전남 함평의 '온라인 장터', 클릭이 모여 100만원의 온정을 낳다

2026-01-0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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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땀과 소비자의 마음이 한데 모여 피워낸 '상생의 불씨'…연말 지역사회 훈훈하게 달궈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농산물을 키운 농부의 거친 손과, 그 농산물을 식탁에서 맛본 도시 소비자의 손이 한자리에서 마주 잡았다. 디지털 화면 속에서만 존재하던 생산자와 소비자의 연결이 따뜻한 온기로 피어나는 순간이었다.

전남 함평의 지역 기반 E-커머스 기업 ‘온잇라이브(ON:IT LIVE)’가 주최한 특별한 연말 파티에서 모인 100만 원의 성금이, 차가운 연말 지역 사회에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농부와 소비자, 화면 밖에서 만나다

‘온잇라이브’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온라인 쇼핑몰이 아니다. 함평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산지를 찾아 농부의 철학을 소개하고, 소비자들이 그 가치를 제대로 알고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관계형 플랫폼’에 가깝다. 이들은 온라인이라는 편리한 도구를 사용하지만, 그 본질은 사람과 사람을 잇고, 땅의 정직한 가치를 도시의 식탁으로 옮기는 데 있다. 이번 나눔은 바로 이 관계의 힘에서 비롯됐다.

#수확의 기쁨이 나눔의 온기로

이번 100만 원의 성금은 회사의 수익금 일부를 떼어 전달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제1회 ON:IT LIVE 연말 자선 파티’라는 이름으로 열린 행사에서, 한 해 동안 수고한 농부들과 그들의 농산물을 사랑해 준 소비자들이 함께 모여 서로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참석자 모두가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한 희망의 씨앗을 마련한 것이다. 이는 생산의 기쁨과 소비의 감사가 ‘나눔’이라는 더 큰 가치로 승화되는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상생을 넘어, 지속가능한 선순환을 꿈꾸다

박명진 온잇라이브 대표가 그리는 미래는 단순한 상생을 넘어선다. 그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한자리에서 수확의 기쁨을 나누고, 그 에너지가 다시 지역 사회로 흘러가는 모습을 보니 가슴 벅차다”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지역과 기업, 그리고 소비자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선순환의 고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의 이윤 추구가 사회적 가치 창출과 분리될 수 없다는 그의 경영 철학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작은 불씨, 지역 사회를 밝히다

함평군은 ‘희망 2026 나눔캠페인’의 일환으로 전달된 이번 성금이 그 어떤 기부보다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지역 농가의 땀과 소비자의 따뜻한 마음이 함께 담겨있는 이 소중한 성금이, 가장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가장 큰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도록 투명하고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클릭 한 번으로 시작된 인연이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으로 이어지고, 마침내 지역 사회를 밝히는 온정으로 피어난 이번 나눔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공동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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