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정성, 이웃의 밥상으로~함평군 농부의 '따뜻한 밥심' 나눔
2026-01-0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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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땀방울이 빚어낸 유기농 쌀 80포, 가장 추운 곳에 온기를 전하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차가운 연말연시, 밥심만큼 든든한 온기가 전남 함평 땅을 덥히고 있다. 한 해 동안 땅과 씨름하며 정직한 땀방울을 흘려온 농부들이, 그 결실을 가장 먼저 소외된 이웃과 나누며 ‘함께’의 가치를 실천했다.
#땀과 정성으로 빚은 80포의 온기
그 주인공은 함평에서 친환경 농업을 선도해 온 백련유기영농조합법인(대표 성정호)이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200만 원 상당의 유기농 쌀 80포(5kg)를 함평읍에 전달했다. 이 쌀은 단순한 곡식을 넘어, 화학 비료나 농약 없이 오직 자연의 힘과 농부의 정성으로 길러낸 한 해 농사의 결정체다. 가장 귀한 것을 가장 먼저 나누고자 하는 농부의 순수한 마음이 담겨있다.
#상생의 철학, 나눔으로 꽃피우다
백련유기영농조합법인은 평소에도 땅과 더불어 사는 지혜를 나누며 지역 사회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왔다. 이번 기탁은 연말을 맞아 진행되는 ‘2026 희망 나눔 캠페인’에 동참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진심의 표현이다. 이들은 일회성 기부를 넘어, 지역 농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철학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
#가장 낮은 곳으로 향하는 따뜻한 밥 한 그릇
농부의 땀방울이 담긴 이 쌀 80포는 함평읍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가장 먼저 온기가 필요한 가정의 아랫목을 덥히게 된다. 관내 홀몸 어르신, 저소득 가정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의 겨울 식탁에 올라, 꽁꽁 언 몸과 마음을 녹이는 따뜻한 밥 한 그릇이 될 예정이다.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성정호 대표는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며, 우리 이웃들과 함께 따뜻함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조합원들과 뜻을 모았다”며 “저희의 작은 정성이 꼭 필요한 분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겸손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정화자 함평읍장은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야말로 우리 지역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라며 “민과 관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나눔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