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생산은 끝났다… 삼성바이오, 존 림 사장이 던진 '글로벌 1위' 승부수
2026-01-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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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5주년, 글로벌 1위 CDMO로 도약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략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2026년 신년사를 통해 핵심 가치인 4E와 3S 전략을 중심으로 실행의 완성도를 높여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고객사의 의뢰를 받아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사업)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창립 15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를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으로 삼고 미국 록빌 공장 가동과 신규 모달리티(Modality, 혁신 치료제 유형)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6년을 붉은 말의 해이자 기업 성장의 중대한 변곡점으로 규정했다. 존 림 대표는 신년사에서 지치지 않는 열정과 강인함을 바탕으로 전 임직원이 원팀으로 결집해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을 주문했다. 지난해 달성한 인적분할 완수와 송도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 미국 록빌 공장 인수는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핵심 기반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성과를 동력 삼아 대외적인 불확실성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과 지정학적 위기 속에 바이오 산업 내 주도권 다툼은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든 판단의 근거가 되는 핵심 가치로 4E를 내세웠다. 고객만족(Customer Excellence)은 단순히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의 다음 단계를 선제적으로 고민하는 파트너십을 의미한다. 품질 경쟁력(Quality Excellence)은 생명을 다루는 바이오 산업의 타협할 수 없는 절대 기준으로 재확인됐다. 운영 효율(Operational Excellence) 측면에서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현장에 접목해 실질적인 업무 개선을 도모한다. 임직원 역량(People Excellence) 강화를 위한 교육 투자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4E 가치를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으로는 3S 전략이 가동된다. 단순화(Simplification)를 통해 업무의 복잡성을 제거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인다. 표준화(Standardization)는 어떤 상황에서도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는 운영 안정성의 기반이 된다. 확장성(Scalability)은 급변하는 시장 수요와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생산능력과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을 세 축으로 하는 확장 전략은 올해도 변함없이 추진된다.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신규 사업의 고도화 작업도 속도를 낸다.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체에 항암 약물을 결합해 암세포만 정밀하게 타격하는 기술)와 오가노이드(Organoid, 줄기세포를 배양해 만든 유사 장기로 임상 시험의 효율을 높이는 기술) 사업은 지난해 본격적인 첫발을 뗐다. 올해는 이들 분야의 기술력과 서비스 역량을 한층 끌어올려 미래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사업부로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 록빌 공장은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는 새로운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된다.

존 림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인류의 생명과 미래를 지킨다는 자부심을 가질 것을 독려했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명감이 모여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창립 15주년을 기점으로 단순한 생산 대행을 넘어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신뢰받는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계산이다. 2026년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고도화를 이루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