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에르메스 다 제쳤다...'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1위 차지한 곳은?
2026-01-0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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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브랜드 가치 전년 대비 45% 급증
샤넬이 오랜 기간 패션 부문 1위를 지켜온 루이비통을 제치고 그 자리에 올라섰다.

부동의 1위였던 루이비통은 329억 달러(약 47조~49조 원)로 샤넬의 뒤를 이으며 패션 부문 2위, 전체 럭셔리 부문 3위로 내려앉았다. 에르메스가 199억 달러로 뒤를 이어 패션 부문 3위(전체 4위)를 차지했다.
구찌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24% 하락한 114억 달러(약 16조 4000 원)에 불과했다. 순위는 5위에서 9위로 하락했다. 명품 소비의 큰손이던 중국의 경기 둔화와 젊은 층의 구매력 감소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프랑스 브랜드 9개가 미국 브랜드들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총 매출을 올리고 있다"면서 "이러한 강점은 프랑스의 오랜 명품 의류 헤리티지(유산)과 시장 성장 동력인 관광 산업의 역할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분석했다.
럭셔리 시계·뷰티 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롤렉스는 브랜드 가치가 36% 급등하며 전체 5위로 뛰어올랐다. 희소성과 환금성이 높아지며 단순 사치품이 아닌 ‘대체 투자자산’으로까지 인식이 확장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럭셔리 브랜드 전체 1위는 독일 포르쉐가 차지했다. 포르쉐의 브랜드 가치는 411억 달러(약 59조 원)으로 전보다 5%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8년 연속 최정상 자리를 지켰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중국과 유럽 지역의 수요 부진 때문에 브랜드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본다"면서도 "포르쉐가 전 세계적으로 신뢰성(9.6점)과 명성(9.7점) 부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고급 자동차 시장의 선두 주자임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 명품 브랜드 앰배서더가 된 K-아티스트?
프랑스 명품 브랜드들의 압도적인 가치 상승 배경에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주요한 역할을 했다. 샤넬, 루이비통, 디올 등 톱10 브랜드 대부분이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한국 아티스트들을 글로벌 앰배서더로 기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하고 있다.
샤넬은 '인간 샤넬'로 불리는 제니(블랙핑크)와 지드래곤 등을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디올은 지수(블랙핑크), 지민(BTS) 등 강력한 K-팝 군단을 구축해 브랜드의 가동력을 높이고 있다. 디올은 지난 2021년 지수를 앰버서더로 발탁한 이후 MZ세대의 매출이 전년보다 4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지수 영입 후인 2024년에 디올은 적극적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해 매출을 3년 만에 3배 수준으로 불리기도 했다.
루이비통은 필릭스(스트레이 키즈), 르세라핌 및 배우 공유를 앰배서더로 내세워 트렌디한 감각을 강조하고 있으며 구찌는 진(BTS), 리노(스트레이 키즈) 등과 함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브랜드의 오랜 전통에 젊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수혈함으로써, 명품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른 MZ세대뿐만 아니라 미래 잠재 고객인 알파 세대에게까지 브랜드 영향력을 확장하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