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행실, 여의도서 유명... 이 대통령에게 노림수 있었던 듯"
2026-01-0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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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구도 다 알 정도의 상황인데 왜 임명했을까"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국민의힘에서 쏟아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뭔가 노림수를 품고 이 후보자 행실을 알면서도 발탁한 게 아니냔 의혹까지 제기됐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후보자의 녹취록을 두고 "저 인턴의 부모님이 저걸 들으면서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본인이 했던 얘기를 그대로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입이라고 터졌다고 네 마음대로 떠들어? 그렇게 떠들어야 하나"라며 이 후보자의 발언을 그대로 인용하며 비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 후보자가 "선택적 분노 조절 장애"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분은 분노 조절 장애가 있는 것 같다"며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 대해서는 저렇게 했다. 선택적인 분노 조절 장애이기 때문에 저것은 거의 제가 보기에는 인격의 문제다"라고 밝혔다.
특히 김 전 최고위원은 이 후보자가 방송 출연 당시 보여준 모습과 실제 행동이 다르다는 점을 들어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기자들한테, 그 모든 사람하고 악수하면서 고개를 90도로 숙인다"며 "그런데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 대해서는 저렇게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 후보자가 윤 어게인에 합류한 것에 대해 "분위기에 휩쓸려서 갔다"고 말한 점도 문제 삼았다. "당에서 수많은 사람이 그것으로 인해서 반대하다 쫓겨나기도 하고 논란이 그렇게 있었는데 분위기에 휩쓸려서 갔다고 얘기하는 분이, 그런 정도의 판단력을 가진 분이 어떻게 국가 예산을 담당하는 그 자리에 갈 수가 있나"고 반문했다.
그는 "자기 감정 하나 조절하지 못하는 분이 국가 예산을 담당하는 게 과연 적절한 일인지에 대해서 저는 상당히 부적절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감성적으로 보나 논리적으로 보나 인격적으로 보나 모든 것들을 고려했을 때 저런 분이 그런 높은 자리에 올라간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같은 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혜훈 전 의원이 그렇게 소리 지르거나 그런 일을 벌이는 것을 제 스스로도 봤고 또 그런 얘기를 워낙 많이 들어서 저런 사례가 무수히 많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보좌진들이 겪는 것을 저도 목격했다"며 "제가 같이 일을 해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의도에 조금만 아는 분한테 확인해 보면 이혜훈 이분이 어떤 분인지 그 인간 됨됨이에 대해서 다 알았을 텐데"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후보자의 과거 행적이 여의도에서 널리 알려진 사안이었다는 점을 들어 이 대통령이 이를 알면서도 발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인사 검증을 하지 않았겠나"며 "물어보면 이 이야기는 어느 누구도 다 알 정도의 상황인데 왜 이분을 임명했을까"라고 반문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이 이 후보자를 임명한 배경에 정치적 노림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정말 좀 나쁘게 본다면 단순히 보수 진영을 분열시키자 흔들어 놓자 그런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아가서 어차피 이런 일이 불거질 테고 그러면 ‘이 전 의원을 발탁하려고 했는데 보수 진영 사람들은 영 못 쓰겠다’며 임명을 취소해버리면 더 우스운 꼴로 끝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나쁜 뜻으로 받아들일 정도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2017년 국회의원 시절 인턴 직원에게 "도대체 몇 번을 더 해야 알아듣니? 너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들어? 네 머리에는 그게 이해가 되니? 넌 IQ 한 자리야?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입이라고 그게 터졌다고 그냥 네 마음대로 지껄이고 떠들어?"라는 고성과 폭언을 한 것으로 녹취록을 통해 드러났다. 이 후보자 측은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한다며 인턴을 만나 사과하겠다고 밝혔지만, 해당 인턴은 사과를 받을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