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까지 단 2회 남았는데…순간 최고 ‘18.5%’ 찍은 ‘미친’ 한국 드라마
2026-01-0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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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돌파한 화제작, 종영 2회 앞두고 시청률 천정부지
이제훈의 하드캐리와 팀플레이, 시즌3 신기록 경신의 비결
종영까지 단 2회. 엔드게임을 향해 속도를 끌어올린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가 순간 최고 18.5%를 찍으며 자체 최고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시즌3도 결국 해냈다’는 반응이 커지는 이유다. 남은 2회에서 시청률이 어디까지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모범택시3’ 14회 시청률은 순간 최고 18.5%, 수도권 15.1%로 15%를 돌파했고, 전국 14.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다시 경신했다. 동시간대는 물론 토요 미니시리즈에서도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049 시청률은 4.8%, 최고 5.75%까지 치솟으며 새해 전체 방송 가운데서도 1위를 차지, 독보적인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3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 14회는 ‘무지개 다크히어로즈’가 희대의 범죄 조직 ‘삼흥도 빌런즈’와 스펙터클한 엔드게임에 돌입하는 과정이 촘촘하게 쌓였다. 도기(이제훈), 장대표(김의성), 고은(표예진), 최주임(장혁진), 박주임(배유람)은 겉으로는 동업자처럼 굴면서도, 안으로는 빌런들을 각개격파하기 위한 ‘시간 끌기’ 설계를 동시에 가동했다. 한 회차 안에서 협상, 기만, 추격, 파괴가 연쇄적으로 터지며 체감 속도를 끌어올린 대목이다.

이날 초반엔 ‘삼흥도 빌런즈’ 결성 비화가 공개되며 판이 깔렸다. 전직 특수부 검사였던 고작가(김성규)가 사기 전과 10범 서황(이경영), 상습 비리 경찰 김경장(지대한), 국내 최대 규모 불법 도박 사이트 프로그래머 여사장(이채원), 청부살인·총포·화약류 불법 소지 조사 이력이 있는 해외 용병 출신 최사장(유지왕)에게 접근해 불기소로 범죄를 무마해주며 ‘범죄 컨설팅’ 사업의 인력을 채웠다는 설정이다. 법의 빈틈을 악용해 범죄를 ‘세팅해 판매하는’ 구조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시즌3의 빌런이 왜 더 위험한지 명확히 각인시켰다.
도기의 목표는 조직의 근간을 뿌리째 흔드는 것. 전 세계 범죄집단과 연결된 전용서버를 찾아 파괴하기로 하면서 전개는 곧장 ‘작전물’의 밀도로 들어갔다. 전용서버가 삼흥사에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가운데, 고은의 컴퓨터가 없다는 변수가 발생하자 팀은 시간을 벌기 위해 연기를 시작했다. 빌런들을 안심시키는 한편, 각자 빌런에게 은밀히 접촉해 ‘동료를 죽여주면 사례하겠다’는 가짜 청부살인을 의뢰해 내부 균열을 유도했다. 이 지점에서 ‘부캐 플레이’로 다져진 팀의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빛을 발하며 긴장과 통쾌함을 동시에 끌어냈다.

하지만 빌런들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청부 살인 의뢰를 들어주는 척하면서 범죄 흔적을 지우고 섬을 떠날 계획을 세웠고, 도기는 이를 빠르게 눈치채 ‘맨투맨 시간끌기 작전’으로 맞받았다. 고은이 전용서버를 찾을 시간을 벌어주는 동안 도기, 장대표, 최주임, 박주임이 각자 목표를 전담 마크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는 구성이었다.
클라이맥스는 서버실에서 폭발했다. 고작가가 ‘시간 끌기’의 의도를 눈치채고 삼흥사 지하 서버실로 달려갔지만, 고은은 이미 서버를 모두 파괴한 뒤였다. 분노한 고작가는 섬 전체에 비상 경보를 울려 전투를 개시했고, ‘삼흥도 빌런즈’가 일제히 추격에 나서며 숨 돌릴 틈 없는 액션이 이어졌다. 도기는 목숨을 건 카체이싱 끝에 방파제까지 몰리며 바다로 추락할 위기에 내몰렸고, 그 순간 모범택시에 설치된 고전력 방출 기능을 떠올려 차량의 에너지를 응축해 빌런들의 차체에 쏟아부었다. 빌런들의 차가 폭파되는 장면은 ‘모범택시’ 시리즈 특유의 과감한 카타르시스를 정점으로 끌어올린 장면이었다. 고작가가 배에 올라 “니들이 이겼다고 생각하지? 나만 있으면 얼마든지 재건할 수 있어”라고 발악했지만, 도기가 배의 모터를 폭발시키며 초라한 최후를 안겼다.

시청률 상승세가 더 눈에 띄는 건 ‘시리즈 프랜차이즈’라는 부담을 정면으로 넘고 있기 때문이다. ‘모범택시’ 시리즈는 시즌1(2021) 최고 16.0%, 시즌2(2023) 최고 21.0%를 기록하며 SBS 대표 간판 시리즈로 자리잡았다. 시즌2의 성과가 컸던 만큼 시즌3는 비교의 무게가 따를 수밖에 없었지만, 4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방’을 넘어선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2025년 SBS 금토드라마 최고 시청률이 ‘보물섬’의 15.4%였던 점을 고려하면, ‘모범택시3’의 18.5%는 현재 체급을 재확인시키는 지표다.
중심엔 이제훈의 ‘하드캐리’가 있다. 무지개운수 택시기사이자 다크히어로 김도기로서 세계관을 끌고 가는 존재감은 물론, 확장된 부캐 연기와 단독 액션 시퀀스가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김의성,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과의 팀플레이 역시 더욱 견고해졌다는 평가다.
이제훈은 ‘2025 SBS 연기대상’ 수상 소감에서 “연기를 잘하고 싶은데 하면 할수록 어렵다”며 “그때마다 힘을 주는 팬 여러분 덕에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고 감사를 전했고, “5년 넘게 이 시리즈가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청자”라고 진심을 전하며 여운을 더했다.

피날레는 이제 2회. ‘모범택시3’ 15회, 16회는 오는 9일과 10일 방송된다. 순간 최고 18.5%까지 치솟은 ‘모범택시3’가 마지막 두 회에서 또 어떤 엔드게임을 꺼내들지, 그리고 수치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