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결국 일냈다…단 2회 만에 최고 ‘11.3%’ 돌파, 1위 휩쓴 한국 드라마
2026-03-1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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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만에 시청률 2배 폭증, SBS 금토극의 반전이 시작되다
신들린 변호사와 냉혈 엘리트의 콜라보, 법정물의 새로운 재미를 입증하다
전작 부진으로 무거워졌던 SBS 금토극 분위기가 단숨에 뒤집혔다. 단 2회 만에 분당 최고 시청률 11.3%를 돌파하며 동시간대는 물론 금토드라마 1위까지 휩쓴 작품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바로 SBS 새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다. 이 정도면 초반 반응을 넘어 본격적인 흥행 신호로 봐도 무리가 없다. ‘신이랑 법률사무소’ 2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8.7%, 수도권 9.2%, 분당 최고 11.3%를 기록했다. 시청 타깃 지표인 2049 시청률도 평균 2.6%, 최고 3.4%까지 치솟으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첫 방송 직후부터 심상치 않았던 반응이 2회 만에 확실한 숫자로 증명된 셈이다.
출발도 가벼운 편은 아니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1회는 전국 6.3%, 분당 최고 6.6%를 기록했고, 2049 시청률 역시 평균 2.0%, 최고 2.5%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그런데 2회에서 분당 최고 시청률이 11.3%까지 치솟으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단 2회 만에 최고 시청률이 2배 가까이 뛰어오른 것이다. SBS 입장에서는 전작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다시 한번 금토극 경쟁력을 입증한 대목이다.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망자의 한을 통쾌하게 풀어주는 ‘신들린 변호사’ 신이랑(유연석)과 승소에 모든 것을 거는 ‘냉혈 엘리트 변호사’ 한나현(이솜)이 함께 사건을 풀어가는 한풀이 어드벤처다. 법정물의 익숙한 틀 위에 판타지, 코믹, 휴먼 요소를 촘촘히 얹어 장르적 재미를 끌어올린 작품이다. ‘천원짜리 변호사’, ‘지옥에서 온 판사’ 등으로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SBS식 사이다 법정물의 계보를 잇는다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았다.
2회가 제대로 터진 이유도 분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억울하게 죽은 이강풍(허성태) 사건이 본격적으로 전개됐다. 법률법인 태백은 그의 조폭 과거를 끌어와 ‘폭력 환자의 거짓 주장’이라는 프레임으로 여론전을 펼쳤고, 신이랑은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진실을 파고들었다. 수술실 최후 목격자인 간호사 오진숙(이다빛나)이 남긴 EMR 조작 가능성은 결정적 전환점이 됐고, 폐기된 줄 알았던 수술실 메인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쫓는 과정은 극의 긴장감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여기에 액션과 감정선까지 동시에 살아났다. 중고가전 창고를 둘러싼 추격전, 마약 조직의 위협, 위기에 몰린 한나현, 그리고 분노가 폭발한 이강풍의 빙의가 이어지며 2회는 단숨에 속도를 올렸다. 특히 신이랑이 “나 조폭 변호사여!”라고 외치며 조직원들을 제압하는 장면은 이 작품의 장르적 쾌감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준 순간이었다. 강한 액션으로 몰아붙인 뒤, 딸을 향한 아버지의 마지막 인사로 먹먹한 여운까지 남기며 감정선을 놓치지 않았다.
엔딩은 더 강했다. 귀신 의뢰가 끝났다고 안도한 순간, 또 다른 망자가 신이랑 앞에 나타나며 다음 사건의 시작을 알렸다. 공중에 발이 뜬 학생이 “아저씨, 제가 보여요?”라고 묻는 장면은 2회 만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폭발시키기에 충분했다. 한 회 안에서 통쾌한 해결, 코믹한 반전, 감정적 울림, 다음 회를 향한 강한 떡밥까지 모두 챙긴 셈이다.

유연석의 존재감도 초반 상승세를 이끈 핵심 요소로 꼽힌다. 신이랑은 원치 않게 귀신을 보고, 급기야 빙의까지 겪게 되는 변호사다. 진중함과 능청스러움, 코믹함과 절박함을 오가는 폭넓은 연기가 필요한 캐릭터인데, 유연석은 이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극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고 있다. 이솜이 연기하는 한나현과의 대비 역시 선명하다. 감정과 직관으로 움직이는 신이랑, 논리와 승부욕으로 무장한 한나현의 충돌은 이야기의 긴장감을 키우는 또 하나의 축이다.
이번 성적은 SBS 금토극 흐름 전체로 봐도 의미가 작지 않다. 지난해 SBS 금토극은 ‘나의 완벽한 비서’, ‘보물섬’, ‘모범택시3’ 등으로 뚜렷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올해 금토극의 출발을 알린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최고 4.2%, 최저 2.2%에 머물며 기대만큼 힘을 쓰지 못했다. 이 때문에 후속작 ‘신이랑 법률사무소’가 반등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는데, 적어도 첫 2회만 놓고 보면 결과는 기대 이상이다.

전작 부진 부담이 적지 않았던 상황에서, 단 2회 만에 최고 11.3%를 돌파하며 1위를 휩쓴 건 분명한 반전이다. ‘믿고 보는 SBS 법정 사이다물’이라는 공식을 다시 한번 증명한 ‘신이랑 법률사무소’가 이 상승세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SBS 새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