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년 연속 증가세… 역대 최대 기록한 이것, 10명 중 1명은 강남서 나왔다
2026-01-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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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이하 '단타 매매' 비중 역대 최저
지난해 서울에서 20년 넘게 장기 보유한 집합건물의 매도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4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보유 기간이 20년을 초과한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매도인은 총 1만136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로, 부동산 활황기였던 2020년(8424명)을 넘어선 수준이다.
집합건물은 하나의 건물 안에 여러 독립된 공간들이 존재해 각각 소유권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아파트, 빌라(연립·다세대주택), 오피스텔 등과 같은 건물 유형을 말한다.
20년 초과 보유 집합건물의 매도자는 △2022년 3280명 △2023년 4179명 △2024년 7229명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1만 명을 넘기며 3년 연속 증가했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가 1157명(전체의 10.2%)을 차지해 25개 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지난해 20년 초과 장기 보유 집합건물 매도인 10명 가운데 1명이 강남구에서 나온 셈이다.
이어 △송파구(1001명) △2양천구(756명) △2노원구(747명) △2서초구(683명) △2영등포구(568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는 집값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과 보유세(종합부동산세·재산세) 부담 경감, 노후 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올해 정부의 세금 정책 변수를 고려해 다주택자가 전략적 선택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는 5월 9일까지인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기간이 연장되지 않으면 조정대상지역에서 2주택자는 20%포인트, 3주택자는 30%포인트의 가산세율이 붙고 장기보유특별공제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6·3 지방선거 이후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유세 세제 개편도 다주택자의 불안을 자극했을 가능성이 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10·15 대책 직후 “부동산 세제 정상화는 중요하며, 보유세는 강화하고 거래는 원할히 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 부동산 안정과 주거복지를 위한 정책은 세제와 공급 모두를 포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서울에서 집합건물을 매수하고 2년 이내에 되파는 단타 매매 비중은 지난해 4.7%로 역대 최저를 나타냈다. 서울에서 2년 이하 보유 집합건물의 매도인 비중은 2022년부터 3년째(14.6%→9.1%→4.8%→4.7%)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도 2년 이하 보유 집합건물의 매도인은 지난해 4만3759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 지난해 전국 2년 이하 보유 집합건물의 매도인 비중 역시 6.9%로, 연간 사상 최저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