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아니었다…요새 외국인들이 갑자기 몰려간다는 '의외의 지역'
2026-01-0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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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방문 관광객 수 역대 최대 예상
올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들의 여행 동선에도 뚜렷한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과거 서울, 부산, 제주 등 대도시와 유명 관광지에만 집중되던 관광 패턴에서 벗어나, 한국의 고유한 지역색을 느낄 수 있는 지방 소도시로 발길을 옮기는 외국인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돌파 예고… 역대 최고치 경신 전망
지난 3일 야놀자리서치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약 2036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8.7% 증가한 수치로, 팬데믹 이전의 최고 기록을 넘어서는 규모다. 특히 최근 심화하고 있는 중·일 갈등의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가속화될 경우, 방한 외국인 수는 최대 2100만 명대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615만 명으로 가장 많고, 일본(384만 명)과 미국(166만 명)이 그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 여행 상품 100% 성장… 충청권 등 소도시 약진

관광객 규모의 확대는 여행 지도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지방 여행 상품 수는 전년 대비 100% 증가했다. 지역별 성장률을 보면 충남이 300%라는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며, 전북(114%), 경주(76%), 대구(64%), 충북(50%) 등도 고르게 성장했다.
관심도를 나타내는 상품 조회수 역시 충북(245%)과 경주(149%)를 중심으로 급증했다. 주요 인기 상품으로는 충북 단양 투어, 경주 시내 투어 및 경주월드, 대구 이월드와 83타워, 충남 청양 얼음골 투어 등이 꼽혔다. 이는 단순히 유명 명소를 구경하는 것에서 나아가, 지역 특유의 콘텐츠를 직접 즐기는 체험형 관광이나 당일 코스 위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흐름은 대만, 미국, 필리핀, 싱가포르 국적의 관광객들에게서 특히 두드러진다. 수도권 중심의 쇼핑 관광보다는 한국의 자연과 역사, 로컬 문화를 경험하려는 경향이 강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교통 접근성의 개선도 힘을 보태고 있다. 업계는 고속버스 및 KTX 예매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내년 1분기에는 외국인을 위한 실시간 철도 승차권 판매 서비스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주목하는 충청권 주요 관광 명소
방한 관광객의 새로운 전략지로 부상한 충청도에는 한국 고유의 미와 현대적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명소가 가득하다.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및 패러글라이딩: 남한강 절벽 위에서 발아래를 내려다보는 스릴과 함께, 국내 최고의 패러글라이딩 명소로 입소문을 타며 외국인들의 필수 코스가 됐다.
제천 청풍호반 케이블카: 수려한 호수 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자연경관을 선호하는 북미 및 유럽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충주 활옥동굴: 과거 광산이었던 동굴 내부를 LED 조명과 보트 체험 공간으로 꾸며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청주 청남대: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을 가진 옛 대통령 별장으로, 한국의 근현대사와 아름다운 조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공주·부여 백제문화유적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 백제문화단지 등은 한국의 고대 역사를 탐방하려는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장소다.
청양 알프스마을(얼음분수축제): 겨울철 거대한 얼음 분수와 조각들이 만드는 장관은 동남아시아 등 눈을 보기 어려운 국가의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태안 꽃지해수욕장 및 신두리 해안사구: 한국에서 보기 드문 사구 지형과 아름다운 낙조로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유명하다.
천안 독립기념관: 한국의 역사적 정체성을 이해하고자 하는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교육형 관광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