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줄었는데… 보행자 교통사고 유일하게 증가한 뜻밖의 ‘지역’
2026-01-0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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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체 보행자 교통사고 연평균 1.2% 감소
최근 3년간 서울 전체 보행자 교통사고는 1% 줄어든 반면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는 약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시의회가 발간한 '서울시 예산·재정 분석 제50호'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전체 보행자 교통사고는 연평균 1.2%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강남구는 연평균 2.2% 증가했고 대치동 학원가는 연평균 11.6% 급증했다. 이는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 통계를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대치동 학원가의 보행자 교통사고는 2015년 42건에서 차츰 줄어 2021년 28건으로 최저를 기록했으나 이후 2022년 45건, 2023년 60건, 2024년 56건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다른 학원가인 양천구 목동과 노원구 중계동 역시 보행자 교통사고가 각각 평균 73.2%와 6.9% 증가했다. 다만 목동은 3년간 15건 중계동은 18건으로 사고 규모는 대치동과 큰 차이를 보였다.
분석 기간 서울의 보행자 교통사고 피해 연령은 65세 이상이 24.6%로 가장 많았으나 강남구에서는 21∼30세가 26.7%, 대치동 학원가는 13∼20세가 26.1%로 각각 최다였다.
시의회는 사고 증가 원인으로 도로 구조와 학원 밀집도를 꼽았다. 대치동 학원가를 관통하는 도곡로는 왕복 6~8차선의 대로지만 학원 앞 불법 주·정차와 골목 진입 차량이 뒤엉키며 상시 혼잡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24년 기준 서울 학생 1만 명당 사설 학원 수는 191.7곳인 반면 강남구는 421.2곳으로 자치구 중 가장 많다. 대치동에만 학원 1422곳이 몰려 있다.
또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의 사각지대도 문제로 지적됐다. 서울 초등학교는 보호구역 지정률이 사실상 100%에 가깝지만 학원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대치동 학원가에는 총 18곳의 어린이 보호구역이 지정돼 있으나 학원 13곳은 통학로가 지정되지 않아 CCTV 등 안전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의회는 대치동 학원가 보행 안전 개선을 위해 학원가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 규제 적용과 교통안전시설 확충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를 주문했다. 또 시간대별 위험 요인에 따라 관리 강도를 차등화하고 보행 안전구역 운영 기준을 정교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불법 주·정차와 보행 공간 침범 개인형 이동수단 방치 등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로드맵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강남구도 학원가 일대 버스정류장 6곳에 주정차 금지 표지판을 설치하고 노면 표시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