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베네수엘라 공격해 마두로 체포하자... 조국혁신당 "깡패국가"
2026-01-0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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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당도 진보당도 미국 강력 비판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이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을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조국혁신당은 3일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과 관련해 "유엔헌장을 정면으로 어긴 명백한 침략행위이며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혁신당은 이날 당 외교안보특별위원장인 김준형 정책위의장 명의 논평을 통해 "트럼프 정부가 한밤중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공습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해 국외로 압송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주권국가의 리더가 자국 영토 안에서 미국 특수부대원들에 의해 강제로 축출됐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라는 이름으로 자국 이익을 위해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규범을 지속적으로 무너뜨려 왔다"며 "미국은 일방적 관세 부과와 투자 갈취로 약탈적 제국주의 국가의 모습을 노골적으로 드러냈고, 이제는 군사공격까지 감행하는 무법의 깡패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할 자격이 없고 우크라이나를 도울 명분도 사라진다"며 "선박에 대한 공격을 포함한 수개월간의 군사적 압박도 모자라 기습적인 침공까지 러시아의 행태와 소름이 끼치도록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마두로 대통령은 12년이나 장기 집권하며 비민주적 행태를 자행하고 나라 경제를 엉망으로 만들었지만, 마약이나 테러의 우두머리라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며 "설령 그것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미국이 쳐들어가서 국가의 원수를 체포할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기준이라면 세계 모든 권위주의 독재 국가에 개입해야 하는데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왜 도망쳤는가"라며 "미국의 강제적 정권축출은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더 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취임사에서 피스메이커가 되겠다고 약속했고 세계의 전쟁들을 끝내겠다고 공언했으며, 그 업적으로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기대를 공공연하게 언급해왔다"며 "그러나 이번 행동으로 그는 정반대의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힘을 통한 평화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또 다른 비극을 가져올 뿐"이라며 "미국은 당장 침략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미연 진보당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마약 거래 차단은 명분에 불과하며, 처음부터 목적은 베네수엘라 정권 제거였음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베네수엘라는 주요 마약 생산국이 아니며, 유통 목적지도 미국이 아니라 유럽이라는 분석이 다수 존재해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정권에 마약범죄 혐의를 씌웠고, 펜타닐을 대량살상무기로 규정해 군사개입 명분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국민의 지지로 세 차례 당선된 현직 대통령"이라며 "마두로 정권에 문제가 있었다 하더라도 그에 대한 심판은 오직 베네수엘라 국민 고유의 권한"이라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미국의 폭격과 정권납치 행위는 주권 불가침 원칙을 정면으로 파괴한 범죄행위"라며 "트럼프는 유엔 헌장에 명시된 무력사용 금지, 주권 평등 원칙, 내정불간섭 원칙을 모두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침략행위를 강력 규탄한다"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모든 침략과 전쟁행위, 그리고 정권제거작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 대변인은 "이번 사태는 미국이 원한다면 불특정 국가의 일부 영역이 안보 위협이나 대량살상무기로 규정될 수 있다는 위험한 경고"라며 "한국 정부는 트럼프의 주권 파괴, 국제질서 파괴행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