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가 오르더니…이재용 주식재산, 선친 기록까지 넘어섰다
2026-01-0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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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총수 주식재산 총액 35조 4587억원 증가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의 주식재산이 1년 새 30조 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5일 발표한 ‘주요 45개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주식평가액은 지난해 1월 2일 57조 8801억원에서 올해 1월 2일 93조 3388억원으로 늘어 1년 사이 35조 458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지정한 92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올해 초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이상인 총수 45명이며 이 중 41명은 주식평가액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폭으로 주식재산이 늘어난 인물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지난해 초 11조 9099억원 수준에서 올해 초 25조 8766억원으로 불어 13조 9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20조원을 돌파한 뒤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는 설명도 붙었다.

증가분의 상당 부분은 삼성전자 보유 지분 가치 상승이 이끌었다. 이재용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가치는 5조 2019억원에서 12조 5177억원으로 1년 새 7조 3158억원 이상 급증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에서도 1년 사이 각각 1조원 이상 주식평가액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고 삼성물산 주식평가액은 4조 9051억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 지분 확대는 증여 변수도 반영됐다. 이재용 회장이 지난 2일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에게서 삼성물산 주식 180만 8577주를 증여받은 사실이 이번 평가에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CXO연구소는 삼성전자 주가가 17만~18만원대로 오를 경우 이재용 회장의 주식가치가 3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이재용 회장 다음으로 주식평가액 증가 폭이 큰 총수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으로 조사됐다. 서정진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0조 4308억원에서 13조 6914억원으로 3조 2606억원가량 늘었다. 최근 1년 사이 2조원 이상 증가한 사례로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과 정몽준 HD현대 최대주주 겸 아산재단 이사장이 포함됐다.
주요 총수 가운데 1조 원 이상 주식재산이 불어난 인물들도 다수였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이 1년 새 1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이용한 원익 회장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용한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지난해 초 1297억원에서 올해 초 7832억원으로 503.7% 증가했다. 원익홀딩스와 원익QnC, 원익큐브 등 세 종목을 보유 중인 가운데 원익홀딩스 주가가 2810원에서 4만 7650원으로 1595.7% 수직 상승한 점이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삼성가의 주식재산 규모도 함께 주목받았다. 홍라희 명예관장은 올해 초 주식재산이 11조 7684억원으로 10조원 클럽에 들어선 것으로 전해졌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도 각각 9조원대 주식재산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