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 딱딱한 시무식 대신 ‘말차(馬·茶) 소통’~ 새해 군정 ‘공감’으로 열다

2026-01-0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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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적 행사 파괴, 군수가 전 부서 방문해 직원 목소리 경청
내부 소통 에너지, ‘구들짱 민생 대장정’으로 현장 행정까지 잇는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보성군이 관행적인 시무식의 틀을 깨고 군수와 전 직원이 직접 소통하는 파격적인 행보로 군정의 문을 활짝 열었다.

보성군은 지난 2일, 대강당에 모여 진행하던 획일적인 시무식을 과감히 생략하고, 군수가 모든 부서를 일일이 찾아가 직원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말·말·말(言·馬·茶)로 통(通)하는 공감형 부서 방문’으로 2026년 첫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다각적인 의미를 담아 기획됐다.

▲말(言): 군수의 일방적인 훈시 대신 직원들의 이야기를 먼저 듣는 ‘경청의 소통’

▲말(馬): 말처럼 힘차게 도약하되, 모두가 함께 가는 ‘동행의 메시지’

▲말(茶): 보성의 명물 ‘말차(抹茶)’ 한 잔을 나누며 잠시 숨을 고르는 ‘공감의 시간’

김철우 군수는 형식적인 신년사를 전달하는 대신, 각 부서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직접 말차를 나누며 새해 덕담과 건의사항을 듣는 데 집중했다. 직원들은 격식 없는 분위기 속에서 업무 현장의 고충과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군정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직원은 “군수님께서 부서별 업무 현안을 이해하고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주시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새해를 공감과 소통으로 시작하게 되어 더욱 힘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보성군은 이렇게 내부에서 다진 소통과 공감의 에너지를 곧바로 민생 현장으로 이어간다. 군은 이날 새해 제1호 결재로 ‘구들짱 민생 대장정’ 운영 계획을 확정했다.

‘구석구석, 들어주고, 짱짱하게 해결한다’는 의미를 담은 ‘구들짱 민생 대장정’은 오는 3월까지 12개 읍·면 140여 곳의 민생 현장을 직접 찾아 군민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현장 중심 행정 프로젝트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새해의 시작을 내부 직원들과의 진솔한 소통으로 연 것은, 그 에너지를 바탕으로 군민들께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약속의 의미”라며 “2026년 한 해 동안 사무실이 아닌 군민의 삶의 현장에서 답을 찾는 실천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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