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입은 그라운드, 장흥이 뜨거워진다
2026-01-0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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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입은 그라운드, 장흥이 뜨거워진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겨울의 한복판, 전남 장흥이 스포츠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다. 단순한 동계 훈련지가 아니다. 첨단 스포츠 과학과 지역 고유의 문화가 결합된 '스마트 훈련 플랫폼'이 9,000여 명의 축구 유망주를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전국 31개 팀 집결, '겨울 리그' 방불
오는 1월 9일부터 열흘간 장흥군은 거대한 축구 캠프로 변신한다. 2026년 시즌을 대비해 전국의 내로라하는 초등부 축구팀 31곳이 이곳으로 전지훈련을 온다. 선수단 규모만 무려 9,000여 명이다. 매년 겨울이면 따뜻한 기후를 찾아 남도로 향하던 철새들처럼, 축구 꿈나무들에게 장흥은 이제 필수적인 정거장이 되었다. 군 전체가 들썩일 정도의 대규모 인원이 유입되면서 지역 경제에도 활력이 돌고 있다.
#'감' 대신 '데이터', 훈련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이번 훈련의 핵심 키워드는 '과학'이다. 장흥군은 도내 유일의 인프라인 '전라남도스포츠과학센터'를 적극 활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기존의 땀방울만 강조하던 훈련 방식에서 벗어나, 선수 개개인의 체력을 정밀 측정하고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제공되는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은 유소년 선수들의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비밀 무기가 될 전망이다. 과학적 분석을 토대로 한 체계적인 관리는 부상 방지와 효율적인 성장을 돕는 핵심 열쇠다.
#훈련장 밖에서도 이어지는 '특별한 경험'
축구공을 내려놓은 시간에도 배움은 멈추지 않는다. 장흥군은 고된 훈련에 지친 어린 선수들을 위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안중근 의사를 모신 해동사부터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밤하늘을 수놓는 천문과학관까지, 장흥만이 가진 스토리텔링을 통해 선수들에게 정서적 휴식과 인문학적 소양을 제공한다. 공공체육시설 사용료 전액 면제는 덤이다.
#안전과 친절, 완벽한 '호스트'로 거듭나다
손님맞이의 기본인 '안전'과 '환대'도 놓치지 않았다. 심천공원축구장과 실내체육관 등 주요 시설은 이미 꼼꼼한 안전 점검을 마친 상태다. 선수단이 머무를 숙소와 식당을 대상으로 한 친절 교육 역시 완료됐다.
김성 장흥군수는 "단순히 훈련 장소만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인 시스템과 따뜻한 정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훈련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