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지기 친구 안성기 장례식장 찾은 조용필 “성기야, 또 만나자”
2026-01-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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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박중훈, 신현준 등 연예계 동료들 빈소 찾아
발인은 1월 9일 오전 6시
조용필이 故안성기의 빈소를 찾아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날 빈소에는 생전 고인과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은 후배 이정재가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이정재는 정우성과 함께 이날 고인의 운구를 맡아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할 예정이다.

조용필은 "갑자기 친구가 또 변을 당했다고 해서 (왔다)"라며 "지난번에 잘 퇴원하고, 완쾌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돼서 너무나 안타깝다. 자기가 완쾌됐다고 '용필아 나 다 나았어'라고 했는데, 이번에 또 입원을 했다고 해서 '심각하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하고 싶은 게 굉장히 많을 텐데"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조용필은 "어렸을 때부터 참 좋은 친구였다. 성격도 좋고, 같은 반 짝꿍이었고, 집도 비슷해서 같이 걸어 다녔는데 옛날 생각이 난다"며 고인과 추억을 회상했다.
그는 "올라가서도 편했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전하며 "너무 아쉬움 갖지 말고, 위에 가서라도 남은 연기 생활할 수 있었으면 한다. 영화계에 큰 별이 하나 떨어졌다. 제 친구이기도 하지만, 영화계에 큰 별이지 않나. 이제 편안히 쉬라고 얘기하고 싶다. '(안) 성기야 또 만나자'"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배우 박상원도 빈소를 찾아 "하늘나라에서도 연기를 하고 계실 것"이라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선배님이 영화계에 끼친 영향, 또 선배, 후배, 동료들에게 주신 사랑 잊지 않고 잘 간직하겠다"며 "(영정 사진을 봐도) 잘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먹먹한 마음을 전했다.
박중훈은 "관객 여러분들께서 또 국민들께서, 저희 안성기 선배님을 영원히 기억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동현 역시 빈소를 찾아 “이제 고인이 됐으니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며 “계속 눈물이 난다. 동료로서 너무 슬프고, 조금이라도 덜 아프셨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슴이 아프고 계속 떨린다”며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김동현은 고인의 연기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영화 ‘실미도’를 꼽았다. 그는 “‘실미도’ 속 안성기 선배님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물에 빠지고 뛰어다니던 씩씩한 모습이 선하다”며 “건강하게 더 오래 지내셨으면 했는데 너무 갑작스러워 슬프고 섭섭하다”고 안타까워했다. 끝으로 “성기야, 하늘나라에 가서는 아프지 말고 늘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안성기와 영화 '태백산맥'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신현준은 눈물을 보이며 장례식장을 나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영화 '라디오스타'의 이준익 감독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을 애도했다.

1957년 데뷔해 한국 대표 영화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는 왕성한 연기 활동을 이어오다 2019년 혈액암을 진단받았다. 이후 완치 소식을 전했지만 이듬해 추적 관찰 중 재발해 투병을 이어왔다. 그러던 중 지난달 30일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로 긴급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도중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발인은 1월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