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지어, 속옷이어서 매일 빨았는데... 전문가는 그러지 말라고 하네요

2026-01-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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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지어, 너무 자주 빨면 망가진다고?

브래지어는 속옷으로 분류된다. 매일 착용하는 속옷이라 당연히 매번 빨아야 할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브래지어는 생각보다 자주 세탁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오히려 너무 자주 빨면 망가질 수 있다고 한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사진.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사진.

미국 굿하우스키핑 연구소의 홈케어·클리닝 연구실 캐럴린 포르테 전무이사에 따르면 브래지어는 착용 시간과 활동량에 따라 3, 4회 정도 입어도 괜찮다.

브래지어를 매번 세탁하는 건 불필요할 뿐 아니라 원단에 해롭다. 너무 자주 세탁하면 신축성을 잃게 된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피부과 전문의 알록 비즈 박사는 일반적으로 2~3회 착용 후 세탁하는 게 적절하다고 권고했다.

세탁 시기를 결정할 때는 몇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먼저 땀 분비량이다. 운동이나 더운 날씨로 땀을 많이 흘렸다면 첫 착용이라도 바로 세탁해야 한다. 비즈 박사는 "브래지어 안에 갇힌 각질, 피지, 땀이 박테리아와 효모균의 온상이 된다"며 "세탁을 자주 하지 않으면 얼룩과 지속적인 악취는 물론 효모나 박테리아로 인한 피부 자극, 발진, 국소 피부 감염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착용 시간도 중요하다. 포르테 전무이사는 "착용 시간이 길수록 더 자주 세탁해야 한다. 저녁에 집에 돌아오자마자 브래지어를 벗는 사람이라면 3, 4회 착용 후 세탁해도 된다"고 말했다. 비즈 박사는 에어컨이 나오는 사무실에서 몇 시간만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땀을 최소한으로 흘렸다면 완전한 한 번의 착용으로 계산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브래지어 종류에 따라서도 다르다. 격렬한 운동을 한다면 스포츠 브래지어는 매번 세탁해야 한다. 다행히 많은 스포츠 브래지어는 나일론과 스판덱스 같은 내구성 있는 소재로 만들어져 잦은 세탁을 견딜 수 있다.

란제리 브랜드 서드러브의 공동창립자이자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인 라엘 코언은 굿하우스키핑과의 인터뷰에서 매일 착용하는 브래지어라면 5~7개 정도 구비할 것을 권장했다. 티셔츠 브래지어, 끈 없는 브래지어, 와이어 없는 편한 브래지어, 레이스 브래지어 등 다양한 용도의 제품을 갖추라는 것이다. 여러 개를 돌려 입으면 각 브래지어의 수명이 늘어날 뿐 아니라 세탁 횟수도 줄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브래지어 탄성이 회복될 시간을 주기 위해 착용 후 하루나 이틀 정도 휴식 기간을 주는 게 밴드와 끈의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같은 브래지어를 3~4회 연속 착용하기보다는 여러 개를 번갈아 입는 게 좋다. 같은 제품을 계속 착용하면 신축성에 무리가 간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사진.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사진.

브래지어 수명은 품질, 컵 사이즈, 착용 빈도, 관리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 코언은 매일 착용하는 티셔츠 브래지어는 6개월마다 교체할 것을 권했다. 하지만 여러 브래지어를 돌려 입는다면 1~2년 정도 더 사용할 수 있다.

브래지어를 오래 사용하려면 관리법도 중요하다. 섬세한 원단의 브래지어는 손세탁해야 한다. 세탁 전 반드시 제품 라벨을 확인해야 한다.

손세탁이 가장 이상적이다. 세면대나 욕조에 미지근한 물을 채우고 부드러운 세제를 넣은 뒤 브래지어를 20~30분 정도 담가두면 된다. 스포츠 브래지어처럼 심하게 더러워진 제품은 더 오래 담가둬도 괜찮고 밤새 담가둘 수도 있다. 세제가 완전히 빠질 때까지 깨끗한 물로 여러 번 헹군 뒤 수건 안에 넣고 부드럽게 눌러 물기를 제거한다.

세탁기 사용이 가능하다면 브래지어를 망사 세탁망에 넣어야 형태가 잘 유지된다. 란제리 업계 전문가 제시카 피스터는 굿하우스키핑에 "세탁망은 브래지어가 다른 옷에 걸리는 것을 막아준다"며 "지퍼가 달린 메시 소재 제품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모든 후크를 잠가 다른 옷감에 걸리지 않게 해야 한다. 찬물과 섬세 모드를 사용해 세탁하면 보풀이 생기는 것을 막고 탄력을 보존할 수 있다.

섬세한 원단 특성상 브래지어는 절대 건조기에 넣으면 안 된다. 고온의 열과 회전이 핏을 망치고 신축성을 감소시킨다. 대신 물기를 조심스럽게 짜낸 뒤 깨끗하고 평평한 곳에 놓고 자연 건조해야 한다. 건조대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굿하우스키핑 연구소의 섬유 전문가 렉시 삭스는 "브래지어를 입고 세탁할수록 탄력을 더 빨리 잃는다"며 "지지력을 위해서는 그 신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즈 박사도 "부드러운 관리를 통해 품질 좋은 브래지어는 수년간 사용할 수 있다"며 "너무 자주 세탁하거나 충분히 세탁하지 않으면 브래지어를 망치거나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세탁 시에는 피부에 안전한 세제를 사용해야 한다. 사람마다 민감도가 다르기에 향이 강한 세제로 옷을 빨면 발진이 생기는 사람도 있다. 울라이트 같은 섬세한 소재용 세제나 순한 세제면 충분하다.

굿하우스키핑 연구소는 120년 넘게 제품을 독자적으로 연구하고 테스트해온 곳이다. 브래지어 관리에 대한 이번 조언은 전문가들의 철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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