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야 물렀거라"~광주시 광산구, 장애 청소년들의 '땀방울'로 겨울 녹인다

2026-01-0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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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야 물렀거라"~광주시 광산구, 장애 청소년들의 '땀방울'로 겨울 녹인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유난히 매서운 한파가 예고된 이번 겨울, 광주 광산구 하남다누리체육관의 온도는 바깥세상과 정반대다. 움츠러들기 쉬운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장애 청소년들이 뿜어내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광산구가 겨울방학을 맞아 준비한 특별한 스포츠 프로젝트가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깨우고 있다.

#6주간의 열정 레이스, '방학 공백' 지운다

광주광역시광산구장애인체육회(회장 박병규 광산구청장)가 야심 차게 준비한 ‘장애청소년 겨울방학 생활체육교실’이 5일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오는 2월 13일까지 장장 6주간 이어지는 이번 대장정은 학교가 멈춘 방학 기간, 자칫 소외되거나 활동량이 줄어들 수 있는 장애 청소년들을 위해 기획됐다. 단순한 체육 수업을 넘어,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무너진 생활 리듬을 바로잡고 건강한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목표다.

#2023년부터 이어진 약속, '돌봄'과 '체육' 두 마리 토끼

이 프로그램은 단발성 행사가 아니다. 지난 2023년 여름방학부터 시작해 방학 때마다 꾸준히 이어져 온 광산구만의 ‘약속’이다. 학기 중에는 학교가 담당하던 돌봄의 기능을 방학 중에는 체육회가 이어받아 학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 땀 흘리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는 점도 학부모들이 이 프로그램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다.

#라켓 잡은 고사리손… 부모님과 함께라 더 즐겁다

프로그램 구성도 알차다. 배드민턴과 탁구 등 전통적인 인기 종목에 더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뉴스포츠'까지 총 3개 종목이 아이들을 기다린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보호자와 함께하는 ‘가족 참여형 수업’이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운동하는 시간은 단순한 신체 단련을 넘어, 가족 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확인하고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소중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단순한 운동 넘어선 '성장 비타민' 될 것"

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이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놀이터'가, 부모들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광산구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교실이 장애 청소년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과 건강을 선물하고, 보호자들에게는 잠시나마 안심하고 쉴 수 있는 휴식을 제공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세심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스포츠가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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