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지금 대한민국, '마두로 독재' 베네수엘라 빼닮아”

2026-01-0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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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시스템을 파괴한 부패 독재는 반드시 무너져”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습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사건에 대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을 보여주는 이정표"라는 견해를 밝혔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5일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함께 국회에서 민주당 일방적 법사위 회의 취소 통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5일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함께 국회에서 민주당 일방적 법사위 회의 취소 통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나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민주주의 시스템을 파괴한 부패 독재의 종말을 강조하며 한때 남미의 부국이었던 베네수엘라의 몰락 원인을 짚었다. 그는 의회 장악과 사법부 시녀화, 언론 탄압으로 이어진 '제도적 독재'가 그 시작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나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이 베네수엘라가 걸어온 길과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검찰 해체 시도와 대법관 증원을 통한 사법부 장악, 정치 보복, 그리고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표현의 자유 억압 등을 구체적인 사례로 들었다. 그는 권력에 불리한 판결과 발언을 봉쇄하며 야권을 말살하려는 행태들이 베네수엘라 독재 정권의 모습과 닮아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 정책에 대해서는 국제 질서의 변화를 주시하며 친중 편향 외교가 초래할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의원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독재 정권은 미국과 대립하며 중국에 의존했으나, 중국이 쏟아부은 600억 달러(약 80조 원) 이상의 자금은 정권 붕괴로 인해 회수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이로 인해 중국의 에너지 안보와 재정까지 동시에 타격을 입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나 의원은 국제 금융시장의 반응도 언급했다. 미국의 제재 집행 이후 반미·친독재 노선을 걷는 국가들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고 자본이 달러 등 안전 자산으로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친중 줄서기가 감정의 문제를 넘어 국가의 실질적인 손익계산으로 직결된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또한 미국과 충돌하거나 중국에 과도하게 기대는 체제에 배팅할 경우 동반 추락할 수 있는 '도미노 리스크'를 경고했다. 한국이 한미동맹과 자유민주 진영에서 모호한 태도를 취하며 중국의 눈치를 본다면 투자와 공급망, 기술 협력에서 배제될 수 있으며, 이는 곧 국가 경제 전체의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를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한 '마지막 방파제'로 규정했다. 이번 선거가 자유민주주의의 길로 갈 것인지, 아니면 독재와 부패의 베네수엘라행 급행열차를 탈 것인지를 결정하는 갈림길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베네수엘라의 비극이 총성이 아닌 법과 제도의 왜곡에서 시작되었음을 강조하며 지금 멈추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호소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안전가옥에서 미군에 의해 체포된 마두로 대통령은 헬기와 강습상륙함, 항공기 등을 거쳐 뉴욕으로 압송됐다. 그는 미 마약단속국(DEA) 뉴욕지부에 공식 연행된 후 현재 브루클린 소재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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