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한중 정상회담서 받은 예우 수준... 수출입·미세먼지 등 MOU 15개 체결
2026-01-0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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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의 국빈 방문,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신호탄
이재명 대통령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관계의 전면적인 복원 의지를 천명했다.

이번 회담은 한국 대통령으로서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8년여 만에 이루어진 국빈 방문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당초 60분으로 예정됐던 회담은 90분간 이어지며 양국 정상 간 깊이 있는 대화가 오갔음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수천 년에 걸친 양국의 역사적 유대와 국권 회복을 위해 공동으로 투쟁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한중 관계의 뿌리가 매우 깊음을 강조했다.
특히 2026년을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양국의 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를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발전시키자고 제안했다.
시 주석 역시 불과 2개월 만에 두 차례 만남이 성사된 점을 들어 양국이 서로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양국이 역내 평화와 세계 발전에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만큼 우호 협력의 방향을 지키며 호혜 상생의 취지로 나아가야 한다고 약속했다.
다만 국제 정세가 복잡해지고 있는 만큼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서 올바른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민생 분야를 포함한 총 1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실질적인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야생 수산물 수출입 위생 관련 MOU가 체결돼 그동안 수출이 불가능했던 냉장 병어 등 우리나라 어획 수산물 전 품목이 별도의 품목별 허가 없이도 중국 시장으로 나갈 수 있게 됐다.
또한 지식재산권 보호 지원과 미세먼지 등 대기 분야에 한정됐던 협력을 기후변화와 순환경제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비정기적으로 열리던 한중 상무장관회의는 정례화하기로 했으며 문화 협력 증진을 위해 간송미술관 소장 중국 청대 석사자상을 중국 측에 기증하기로 했다.
중국 측은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맞춰 최고 수준의 예우를 갖췄다.
공식 환영식에서는 국가원수에 대한 예우를 뜻하는 예포 21발이 천안문 광장에 울려 퍼졌으며 80여 명의 어린이 환영단과 인민해방군 의장대가 이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공항 영접 당시에도 기존 차관급이 아닌 장관급 인사인 인허쥔 과학기술부 부장이 직접 마중을 나와 격상된 예우를 보여줬다.
이 대통령은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김혜경 여사는 붉은색 치마 한복을 입어 상호 존중의 의미를 담았으며 정상회담 후에는 시 주석 주재의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이날 양국 간 체결된 양해각서는 다음과 같다.
△아동 권리보장 및 복지증진 협력 △글로벌 공동 도전 대응을 위한 과학기술혁신 협력 △환경 및 기후협력(개정) △디지털 기술 협력 △교통 분야 협력 △중소기업과 혁신 분야 협력 △상무 협력 대화 신설에 관한 협력 △산업단지 협력 강화 △식품안전 협력 △야생(자연산) 수산물 수출입 위생 △지식재산 분야의 심화 협력(연장 개정) △국경에서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상호 협력 △국가공원관리당국 간 협력 △수출입동식물 검역 분야 협력 △중국 청대 석사자상 한 쌍 기증 증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