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림 감독 경질한 맨유…급한 불 끄려 '이 레전드 전임 감독' 복귀시킨다
2026-01-06 10:23
add remove print link
14개월 만에 경질된 아모림, 31.9% 승률로 퍼거슨 이후 최저
구단 비판 발언과 전술 고집, 아모림 감독 경질의 원인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후벵 아모림 감독을 14개월 만에 전격 경질했다. 임시 사령탑에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포함한 레전드들의 이름이 제기되고 있다.
맨유는 지난 5일(현지 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모림 감독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구단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6위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변화가 필요한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아모림 감독의 헌신에 감사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아모림 감독은 2024년 11월 에릭 텐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에 부임했다. 당시 스포르팅CP에서 포르투갈 리그 2회 우승을 이끌며 차세대 명장으로 주목받던 지도자였다. 맨유는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계속된 암흑기를 끝낼 적임자로 그를 선택했다.
그러나 아모림 체제의 맨유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4-25시즌 리그 15위라는 참담한 성적을 기록했고,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토트넘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작년 10월 짐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는 "아모림은 앞으로 3년 동안 자신이 훌륭한 감독임을 입증해야 한다"며 시간을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은 3개월도 채 가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47경기에서 15승 13무 19패, 승률 31.9%를 기록했다. 이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던 랄프 랑닉 감독(승률 41.7%),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승률 50%)보다도 낮은 수치다. 총 63경기를 지휘하며 25승 15무 23패(승률 39.7%)를 거둬 퍼거슨 감독 이후 맨유 사령탑 중 최저 승률을 기록했다.
경질의 결정타는 최근 기자회견에서의 발언이었다. 아모림 감독은 리즈전 무승부 후 "나는 맨유의 헤드 코치가 아니라 매니저가 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스카우팅 부서든 스포츠 디렉터든 각자 자신의 일을 해야 한다"고 구단 수뇌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해당 발언은 이적시장에서 앙투안 세메뇨 영입이 실패로 돌아가자 아모림 감독이 불만을 폭발한 데서 나왔다. 이에 구단은 부진한 성적 속에서도 장기 프로젝트를 신뢰하며 아모림을 지지했으나, 공개적인 반발은 용납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술적 경직성도 아모림 감독의 큰 문제였다. 3백 전술을 고집하며 상황에 맞는 변화를 거부했고, 한 기자회견에서 "교황조차도 못 바꾼다. 이건 내 일이자 책임이고 인생이다"라며 전술 변경을 단호히 거부했다.
남은 시즌을 맡길 임시 사령탑에는 대런 플레처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6일 “후벤 아모림 감독과 결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임시 사령탑 선임을 검토 중인 가운데, 전 맨유 감독 솔샤르가 깜짝 복귀 가능성에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1년 솔샤르 감독 경질 이후 임시 지휘봉을 잡았던 마이클 캐릭 역시 이번 임시 사령탑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며 “맨유는 대런 플레처의 임시 체제를 마친 뒤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지만, 정식 사령탑 선임은 시즌 종료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솔샤르 감독은 2019년부터 정식으로 약 2년 11개월 간 맨유를 지위한 바 있어 임시직을 맡기기에 제격이라는 평가다. 그는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3위, 20-21시즌 2위와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다만 21-22시즌 7경기 중 1승만을 기록하며 리그 7위에 그쳐 경질됐다. 작년 1월에는 튀르키예 베식타스 JK에 부임했지만, 성적 부진으로 팀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