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기 던졌다… 하루 5달러로 뱃살 17% 빼는 '알약'의 등장
2026-01-0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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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대신 알약으로, GLP-1 비만치료제 시대 개막
노보 노디스크가 5일(현지 시각) 먹는 비만치료제 위고비 정(Wegovy pill)을 미국 전역에 출시하며 주사제 중심이던 비만 치료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세계 최초의 경구용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비만치료제인 이 약물은 기존 주사제 투여에 부담을 느끼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게 된다.
위고비 정은 2025년 12월 2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사용된다. 이번 출시는 비만 또는 체중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과체중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주사를 맞아야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하루 한 번 알약을 복용하는 방식은 환자들의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약물은 1.5mg 시작 용량을 포함해 4mg, 9mg, 25mg 등 네 가지 용량으로 출시됐다.

노보 노디스크는 자가 부담(Self-pay) 환자를 위해 시작 용량인 1.5mg을 월 149달러(약 21만 원)에 공급한다. 이는 하루 5달러 수준이다. 4mg 용량 역시 2026년 4월 15일까지는 월 149달러에 제공되며, 이후에는 월 199달러로 조정된다. 최고 용량인 25mg 등을 포함한 고용량 제품은 월 299달러에 책정됐다.
약물의 효능은 임상 3상 시험인 OASIS 4를 통해 입증됐다. 해당 임상에 따르면 위고비 정 25mg을 복용한 환자들은 64주 차에 평균 14%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치료를 중단하지 않고 꾸준히 복용한 환자군(Trial product estimand)으로 대상을 좁히면 체중 감량 효과는 평균 17%까지 높아졌다.
부작용은 기존 주사제인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2.4mg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임상 과정에서 보고된 흔한 이상 반응으로는 메스꺼움, 설사, 구토 등이 있었으며 이는 GLP-1 계열 약물에서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현상이다. 위고비 정은 단순 체중 감량 외에도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 환자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을 줄이는 적응증도 확보했다. 심장마비나 뇌졸중 같은 중증 질환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국 비만 환자는 1억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비만은 단순한 의지 부족이 아닌 유전, 환경, 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성 진행성 질환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주사제인 위고비가 2021년 출시 이후 수백만 명에게 처방되며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복용 편의성을 앞세운 경구용 치료제의 등장이 비만 치료 시장의 규모를 얼마나 더 확장시킬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