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희귀한 건데…달콤하고 청아한 향 난다는 1월 '정원식물' 정체

2026-01-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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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여는 시기에 잘 어울리는 상서로운 식물"

차분한 겨울 정원에 은은한 향기를 더해줄 식물이 새해 첫 달의 정원식물로 선정됐다. 하얀 꽃과 깊은 향으로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는 백서향이 올해 1월, 국립수목원이 추천하는 ‘우리의 정원식물’로 이름을 올렸다. 겨울과 초봄 사이에 꽃을 피우는 이 식물은 조용하지만 분명한 존재감으로 정원에 계절의 변화를 알린다.

제주백서향. /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제주백서향. /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백서향(Daphne kiusiana Miq.)을 올해 1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임연진 산림생물자원활용센터장은 "백서향은 새해를 여는 시기에 잘 어울리는 상서로운 식물로, 2026년 새해 국민 여러분께 좋은 기운이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에 선정했다"며 "국립수목원은 올해 계절에 맞는 향기로운 '우리의 정원식물'을 소개해 국민들이 정원을 더욱 친근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백서향은 팥꽃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활엽 관목으로, 제주도와 거제도 등 남해안의 비교적 따뜻한 숲속에서 드물게 자라는 희귀 식물이다.

이 식물은 이름처럼 흰색 꽃을 피워 단정하고 깨끗한 인상을 주며, 정원에 심을 경우 공간의 분위기를 한층 차분하고 고급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1월부터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해 3월까지 이어지는 개화 기간 동안 달콤하면서도 청아한 향기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백서향. / 국립수목원 제공
백서향. / 국립수목원 제공

백서향은 큰 나무 아래와 같이 햇빛이 직접적으로 강하지 않은 장소에서도 잘 자란다. 겨울철 다소 삭막해질 수 있는 정원 공간을 윤기 있는 녹색 잎과 흰 꽃으로 밝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원래 숲속 나무 그늘에서 자생하던 식물로, 생육 환경은 강한 직사광선보다는 반그늘이 적합하다.

재배 시에는 물 빠짐이 좋은 토양과 유기질이 풍부한 흙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뿌리가 과도하게 습해지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추위에는 비교적 약한 편으로, 남부 해안 지역에서는 노지에서 겨울을 날 수 있지만 중부지방이나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는 화분에 심어 겨울철 베란다나 실내로 옮겨 관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백서향 열매. / 국립수목원 제공
백서향 열매. / 국립수목원 제공

번식 방법으로는 종자 파종과 삽목이 있다. 종자 번식의 경우 6∼7월 붉게 익은 열매를 채취해 과육을 제거한 뒤 바로 흙에 파종하면 발아에 도움이 된다. 가정에서는 삽목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으로, 장마철 전후에 자란 건강한 가지를 10∼15cm 길이로 잘라 배수가 잘되는 흙에 심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면 뿌리를 내린다.

국립수목원은 백서향을 시작으로 계절의 흐름에 맞는 정원식물을 지속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겨울과 초봄 사이, 고요한 정원에 은은한 향기를 더하는 백서향은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식물로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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