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시진핑 주석에 선물한 ‘기린도’…뜻 알고 보니
2026-01-0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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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영부인엔 노리개와 뷰티 기기 선물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기념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우호·협력관계 심화를 기원하는 뜻을 담아 선물을 전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이날 정상회담을 마친 뒤 국빈 만찬 자리에서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에게 준비한 선물을 증정했다.
이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건넨 선물은 ‘기린도’와 금박 용문 액자다. 기린도는 민화전통문화재 2호인 엄재권 씨가 그린 가로 56㎝, 세로 177㎝ 규모의 대형 작품으로, 19세기 후반 제작된 기린도를 재현했다. 그림에는 상상 속 동물인 기린과 천도복숭아, 모란이 화려한 색감으로 담겼다. 기린은 성인의 출현과 태평성대의 징조, 자손 번창을 상징하며, 천도복숭아는 불로·장수, 모란은 부귀영화를 의미한다.
시 주석은 2015년 미국 방문 당시 덕이 있으면 떠들지 않아도 길이 열린다는 뜻의 고사성어 ‘도리불언 하자성혜’(桃李不言下自成蹊·복숭아나무나 오얏나무는 말을 하지 않지만, 그 아래에는 절로 길이 생긴다)를 언급한 바 있다고 한다. 중국과 미국을 복숭아나무와 오얏나무에 비유했던 셈이다.

금박 용문 액자는 국가무형문화재 금박장인 김기호 씨의 작품이다. 붉은 바탕 위에 왕실과 위엄을 상징하는 용 문양과 장수·번영을 뜻하는 국화당초, 길운·신성함을 상징하는 장식 등을 금색으로 표현했다.
펑리위안 여사를 위해서는 칠보 명인 이수경 씨의 탐화 노리개와 뷰티 디바이스가 준비됐다. 한국 측이 이번에 중국에 기증하기로 한 청대 석사자상 관련 사진첩도 함께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측은 펑 여사가 직접 부른 노래가 담긴 CD를 이 대통령 부부에게 건넸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첫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시 주석에게 본비자나무 바둑판과 조각 받침대,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 등을 선물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만찬 이후 엑스(X·옛 트위터)에 시 주석과 ‘셀카’를 찍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화질은 확실하쥬?’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대통령은 “경주에서 선물 받은 샤오미로 시진핑 주석님 내외분과 셀카 한 장. 덕분에 인생샷 건졌습니다 ㅎㅎ”라고 적었다. 이어 “가까이서 만날수록 풀리는 한중관계, 앞으로 더 자주 소통하고 더 많이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