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취미생활 다 제쳤다…한국인이 돈 가장 많이 쓴 분야 1위는?
2026-01-0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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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지출 비용 1위는 먹거리
간편식, 밀키트 인기 UP
'잘 먹는 일'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시대다. 현대인들은 보양식과 야채즙 등을 의식적으로 섭취하고, 가공식품을 구매할 때도 영양 성분 표시를 꼼꼼히 확인하는 등 능동적인 식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취미나 자기계발 등 다양한 분야에 아낌없이(?) 지출하는 한국인들이지만, 결국 가장 많이 지출한 분야 1등은 '먹거리'였다.

10~70대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인은 개인 관심 영역 지출의 약 40%를 먹거리에 사용하고 있었으며 하루 평균 2.3끼를 섭취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조사에 따르면, 건강·간편·시간 등 각자 중요시하는 가치관을 중심으로 식사가 이뤄지고 있고 식생활 유형도 더욱 초개인화·세분화됐다.
식생활 패턴을 살펴보면 하루 세끼 중 저녁을 먹는 비중이 79%(복수 응답)로 가장 높았고 점심 60%, 아침 46% 순이었다. 특히 응답자의 65%는 '식사 준비에 시간을 크게 들이고 싶지 않다'고 답해 효율성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평일 모든 식사를 가족과 따로 한다'는 응답은 24%였으며, 44%는 '간편식·밀키트를 자주 먹는다'고 답했다.
건강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조사 대상의 86%가 '식단 조절을 통해 건강해질 수 있다'고 믿고 있었으며, 평소 식단 관리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으로 '직접 요리한 집밥(45%, 복수 응답)'을 꼽았다. 주목할 점은 '간편식이나 밀키트도 건강한 음식이 될 수 있다'는 응답이 68%에 달해, 가공식품을 건강한 음식으로 인식하고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이에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은 햇반, 비비고, 고메 등 메가 브랜드를 탄생시키며 70여 년간 한국인의 식생활 변화와 함께해 왔다”며 “앞으로도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은 일상식을 넘어 '제사상' 풍경까지 바꾸고 있다. 직접 만든 음식을 올려야 한다는 전통적 관념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비용과 수고를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결과다. 실제로 작년 한국물가협회 조사에 따르면 풀무원의 냉동전과 동그랑땡 완자 판매량은 지난 설 기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떡갈비·너비아니’ 매출 역시 같은 기간 약 9% 성장했다.
유통업계의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마트 ‘피코크 간편 차례상’ 매출은 2022년 추석 대비 2023년 추석에 35%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도 전년 동기 대비 2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제사 음식 세트’, 냉동·냉장 HMR 전용 패키지' 등 관련 제품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