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짜증났던 순간 끝… 서울 지하철 ‘이것’ 17년 만에 전면 교체

2026-01-0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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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도 지원

현금 없이도 지하철 승차권을 사거나 교통카드를 충전할 수 있는 신형 키오스크가 서울 지하철 전 역사에 설치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지하철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할 때 가장 먼저 막히는 건 ‘현금’이다. 지갑을 열어봐도 카드뿐인 날이면 발매기 앞에서 그대로 멈칫하게 되고,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역에서는 결제 방식부터 화면 흐름까지 헷갈려 한참을 헤매는 모습도 흔하다. 결제는 이미 카드와 휴대폰으로 끝나는 시대인데 지하철 충전만큼은 한동안 현금에 묶여 있었다. 이런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한 변화가 이제 서울 지하철 전 역사에 적용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신용카드와 간편결제를 지원하고 교통약자 이용 편의를 강화한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 440대를 1~8호선 273개 전 역사에 설치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설치 공사는 지난해 12월 31일 마무리됐으며 현재 전 역사에서 운영 중이다.

이번 신형 키오스크 도입은 2009년 현금 결제만 가능했던 기존 기기 도입 이후 17년 만이다. 공사는 지난해 9월 도입 계획을 밝히고 시범운영을 거친 뒤 약 4개월 만에 전면 구축을 완료했다.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 모습 / 서울교통공사 제공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 모습 / 서울교통공사 제공

가장 큰 변화는 결제 수단 확대다. 기존에는 교통카드 발매·충전과 1회권 구매가 현금으로만 가능했지만 신형 키오스크에서는 신용카드로 1회권과 정기권,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하거나 충전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등 각종 간편결제도 지원한다.

판매 카드 종류도 기존 1회용 1종에서 1회용과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선불카드 등 총 5종으로 늘었다. 다만 선불카드 충전은 기존과 같이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능도 강화됐다. 그동안 역 직원에게 요청해야 했던 1회권과 정기권 환불, 선불카드 권종 변경 등을 승객이 직접 처리할 수 있게 됐고 분실·도난 신고된 대중교통안심카드의 재등록도 키오스크에서 가능해졌다.

교통약자를 고려한 무장애 설계도 적용됐다. 공사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의 ‘무인 정보단말기 설치·운영 기준’을 반영해 접근성과 편리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휠체어 이용자와 어린이를 위해 화면과 조작부 높이를 바닥으로부터 1220mm 이내로 낮췄고 낮은 화면 모드도 제공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키패드와 음성안내 이어폰 단자도 추가했으며 메뉴 단계를 줄이고 큰 글씨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고령층과 저시력자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영희 서울교통공사 기획본부장(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 설치 완료는 단순한 설비 교체를 넘어 현금 없는 최신 결제 트렌드 반영과 교통약자 접근성 개선 결과”라며 “앞으로도 태그리스(Tagless) 결제 등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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