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위의장은 떠나는 국민의힘에…133만 유튜버 깜짝 입당
2026-01-0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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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어게인’ 고성국, 유튜브 생방송 중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성향 정치 평론가 고성국 씨가 유튜브 생방송 도중 국민의힘에 입당 원서를 냈다. 정치권에선 유튜브 구독자 133만명을 보유한 고 씨의 입당을 두고 '장동혁 대표 체제'를 수호하기 위한 친윤 세력의 결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 씨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생방송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소통하며 입당을 논의해 왔고, 이날 오전 결심이 서게 됐다고 고 씨는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김 최고위원은 방송 도중 고 씨의 입당 원서를 받으며, 추천인에 자신의 이름을 직접 적었다. 고 씨는 우스갯소리로 “제가 김재원 계보가 된 것이냐”고 말했고, 김 최고위원은 “제가 고성국 계보가 된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최고위원은 "혹시 당원 게시판에 글 올리시면 들통난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동훈 전 대표의 '당게 논란'을 의식한 농담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서울시당에 고 씨의 입당원서를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구독자 133만명의 유튜브 채널 '고성국TV'를 보유한 고 씨는 극우 성향 유튜버로 부정선거 음모론자다. 윤석열 정부 때인 2024년 KBS 라디오 진행자로 발탁됐으나 윤 전 대통령의 위법·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는 발언이 논란이 돼 하차했다.
그는 당시 자신이 진행한 유튜브 방송에서 내란 사태와 관련해 “종북 주사파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내란수괴라는 누명을 덮어씌워 자유 우파를 완전히 궤멸시키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상계엄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법률을 위반한 것도 없고 헌법을 위반한 것은 더구나 없다”고 했다.
고 씨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그의 구독자 등이 속속 국민의힘에 입당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윤어게인’을 외치는 고 씨의 입당은 같은 날 사퇴한 김도읍 정책위의장의 행보와 대비를 이뤘다.
계파색이 옅은 김 전 정책위의장은 당 지도부의 내란 사태 반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는 판단 아래 사퇴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데, 당 지도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윤어게인 인사를 영입한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앞서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극우 성향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변호 과정에서 “계몽령” 주장을 했던 김계리 변호사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