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빈 축사 대신 ‘주민 발표’~광주시 서구, 주인공이 바뀐 이색 신년회 ‘화제’
2026-01-07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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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를 바꾸는 시간 15분’ 통해 주민이 직접 체감하는 변화 공유… 소통 행정 빛났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의례적인 내빈 축사 대신, 평범한 주민들이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 동네의 변화를 직접 이야기하는 특별한 신년회가 열렸다.
광주광역시 서구(구청장 김이강)는 지난 6일 서구청 들불홀에서 기존의 권위적인 형식을 완전히 탈피하고, 주민이 중심이 되는 이색 신년인사회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신년회의 백미는 단연 ‘서구를 바꾸는 시간 15분(서바시 15)’이었다. ‘서바시’는 서구가 공직자들의 지식과 경험 공유를 위해 도입한 소통 프로그램으로, 이날은 주민들이 직접 연사로 나서 자치·경제·복지 분야에서 이뤄낸 생생한 변화의 목소리를 전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임후군 화정1동 주민자치회장은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마을자치’를 주제로 마이크를 잡았다. 임 회장은 “권역별 거점동-연계동 체계와 마을 BI(브랜드 정체성) 구축을 통해 행정이 이끌던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협력하는 수평적 자치가 실현되고 있다”며 “주민 스스로 만들어가는 마을자치가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분야 발표자로 나선 박지안 상무시청상인회 회장은 ‘골목에서 시작되는 착한 경제도시’의 성공 스토리를 공유했다. 박 회장은 “행정과 상인들이 머리를 맞대 골목형상점가를 지정하면서, 소비자에게는 더 좋은 상품을 제공하고 소상공인은 매출이 오르는 상생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이 올해는 더욱 확산돼 지역경제 회복을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복지 분야 발표자인 위보환 서구아너스 회원은 ‘이웃이 이웃을 살피는 따뜻한 돌봄도시’를 주제로 감동적인 나눔 사례를 소개했다. 위 회원은 “한 사람의 작은 나눔이 씨앗이 되어,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따뜻한 공동체 문화가 서구 곳곳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며 “바로 이웃 주민이 주체가 되는 촘촘한 돌봄이 서구 복지의 진정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마을활동가, 상인, 어린이 등 다양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제작한 영상 ‘서구의 하루는 오늘도 주민의 삶으로 채워집니다’가 상영돼 잔잔한 감동을 더했으며, 주민대표와 국회의원, 유관기관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주민이 주인공이 된 새해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이번 신년회는 서구의 변화와 미래를 만들어가는 진정한 주인공은 바로 주민 한 분 한 분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함께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2026년 ‘착한도시 서구’는 행정은 더 유연하게, 복지는 더 촘촘하게, 경제는 더 따뜻하게 챙겨, 선한 영향력이 넘치는 행복공동체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