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자야 하는 고등학생 2명 중 1명은 하루 6시간도 못 잔다
2026-01-0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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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시간 부족의 첫 번째 이유로 '공부' 꼽혀

일반계 고등학생 2명 가운데 1명은 학업으로 인해 하루 6시간도 자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한국 아동·청소년 인권실태 기초분석보고서에 이런 조사 결과가 담겨 있었다.
수면시간 6시간 미만 고교생 46.7% 달해
해당 보고서 따르면 전국 일반고 재학생 225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일일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024년 기준 전체의 46.7%에 달했다. 5시간 이상 6시간 미만이 29.7%였으며 5시간 미만도 17.0%나 됐다. 6시간 이상 7시간 미만은 30.8%로 응답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평균 수면 시간은 6.0시간이었다. 청소년 권장 수면 시간인 8시간 이상을 잔다고 응답한 사람은 5.5%에 불과했다.
이들의 수면 시간 부족의 이유로는 '공부'가 첫 번째로 꼽혔다. 온라인 강의, 숙제 등 가정 학습 때문에 잠이 부족하다고 답한 사람이 25.5%로 최다였다. 그다음이 학원·과외(19.3%), 야간자율학습(13.4%) 순이었다.
공부 부담은 학생들의 정신건강과 행복에도 여전히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 생각을 한다는 일반고 학생은 전체의 30.5%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46.4%가 그 이유로 성적과 학업 부담을 꼽았다. 진로에 대한 불안을 지목한 사람도 25.2%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공부 부담이 적은 특성화고 학생의 경우 일반고 학생보다 6.2%포인트(p) 적은 23.3%가 자살을 생각한다고 답했다. 자살 생각 이유로 학업을 든 사람의 비율 역시 23.6%로 일반고와 비교해 22.8%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고 재학생 가운데 '행복하지 않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19.5%로 5명 가운데 1명꼴이었다. 행복하지 않은 이유의 1순위 역시 학업 문제였다. 절반이 넘는 54.9%가 성적과 학업 부담을, 24.0%가 진로에 대한 불안을 불행하다고 느끼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청소년기 충분한 수면시간이 중요한 이유는?
청소년기의 수면은 신체와 뇌가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충분한 잠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면역력을 높이며 낮 동안의 피로를 회복하게 돕는다. 특히 학습 능력과 기억력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어 학교생활 전반의 집중도를 높인다.
또한 수면 부족은 감정 조절 능력을 떨어뜨려 우울감이나 불안, 충동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청소년들의 하루 권장 수면 시간은 8시간으로 이를 지킬 때 신체 건강과 정서적 안정, 올바른 생활 습관 형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