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24.9% 터졌는데…역대 명작들 모인 영상서 혼자만 쏙 빠진 '한국 드라마'
2026-0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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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시청률 찍은 드라마, tvN 20주년 영상에서 사라져
tvN이 개국 20주년을 자축하며 제작한 기념 영상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채널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가 영상에서 완전히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 1일 tvN DRAMA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2026 tvN ID] 즐거움엔 tvN'이란 제목의 20주년 기념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설명에는 "우리의 스무 해, 그 시간 속 우리가 함께한 수많은 즐거움. 2026년, 더욱 즐거워질 tvN의 20주년도 기대해 달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번 영상에는 tvN을 대표하는 콘텐츠들이 총망라됐다. '도깨비' '선재 업고 튀어' '나의 아저씨' '응답하라 1997' '슬기로운 의사생활' '폭군의 셰프' 같은 인기 드라마와 '꽃보다 할배' '유 퀴즈 온 더 블럭' '삼시세끼' 등 예능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역대 최고 기록 세운 드라마인데? 흔적도 없이 사라진 '눈물의 여왕'
문제는 영상 어디에도 '눈물의 여왕'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이 작품은 24.9%라는 tvN 드라마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달성한 히트작이다.
한 네티즌은 "역대 최고의 시청률 24.9%의 드라마가 빠졌어요"라며 "눈물의 여왕, 김수현 김지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4%대 방송도 있는데 영상 선정 기준이 뭐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눈물의 여왕'은 2024년 3월부터 4월까지 방송된 16부작 토일 드라마다. 배우 김수현과 김지원이 주연을 맡았으며, '별에서 온 그대' '사랑의 불시착'을 쓴 박지은 작가가 극본을 담당했다. 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과 시골 이장 아들 백현우의 위기와 재결합을 다룬 로맨스 코미디로, 두 배우의 열연과 케미가 큰 호평을 받았다.

주연 배우 논란이 영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주연 배우 김수현을 둘러싼 논란이 작품 제외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김수현은 지난해 3월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6년간 교제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김수현 측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며 유족의 입장을 대변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차 청원과 불매 운동이 이어졌고, 김수현은 여러 광고 계약에서 제외됐다. 디즈니+ '넉오프'의 공개도 보류된 상태다. 김수현은 지난해 3월 31일 긴급 기자회견 이후 공식 활동을 중단했으며, 현재 고 김새론 유족 및 해당 채널을 상대로 법적 대응 중이다.
배우 조진웅이 출연한 작품 '시그널'도 이번 영상에서 제외됐다. 조진웅은 최근 고교 시절 과거 행동이 문제가 되면서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작품 성공과 별개로 출연자의 사회적 논란은 방송사에 큰 부담이 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몇몇 작품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네티즌들은 "김지원 장면이라도 넣을 수 있지 않나", "'눈물의 여왕'을 아예 제외한 건 너무하다", "왜 빠졌는지 알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개인 논란 때문에 작품 전체를 지우는 것은 부당하다", "함께 고생한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논란을 재점화하지 않으려는 신중한 판단", "채널 이미지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다"며 tvN의 선택을 이해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tvN 측은 현재까지 이에 대한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