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이 해냈다… 90% 장악한 '이 배터리', 한국 유일 양산

2026-01-0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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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안전공사, ESS 안전 기준 재편 착수

LG에너지솔루션은 7일 대전 기술 연구원에서 한국전기안전공사와 ESS 안전 강화 및 국내 LFP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김형식 ESS 전지 사업부장, 정재한 최고 품질 책임자(CQO)를 비롯해 남화영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전준만 재생에너지 처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ESS 설비 안전관리 정책을 지원하고 기관 간 정보 공유를 통해 안전사고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전문 인력 양성과 기술 교류, ESS 안전 지원 및 기술 협력 등 전방위적인 공조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단순한 협력을 넘어 실질적인 안전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ESS 안전 강화 및 국내 LFP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 / LG 에너지솔루션 뉴스룸
ESS 안전 강화 및 국내 LFP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 / LG 에너지솔루션 뉴스룸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LG에너지솔루션의 ESS용 LFP 배터리가 적용되는 신규 사업장에 대한 공동 대응이다. 양사는 이곳에 적용될 운영, 점검, 검사 기준을 포함한 새로운 안전 관리 체계를 함께 마련한다. 제품 출하부터 설치,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LFP 특성에 최적화된 안전 기준을 정립하겠다는 의도다.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시장의 흐름과 국내 규제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ESS 설치량의 90% 이상을 LFP 배터리가 차지한다. LFP 배터리는 리튬인산철을 양극재로 사용하여 원가 경쟁력이 높고 화재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장점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국내 사정은 다르다.

현재 국내 안전 기준은 삼원계(NCM, NCA 등) 배터리를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 LFP 배터리에 특화된 전용 기준이 부재한 탓에 산업 현장에서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데이터와 현장 경험이 풍부한 기업과 안전 규정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이 머리를 맞댄 이유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LFP 배터리 대규모 양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충북 오창 에너지 플랜트에서 LFP 배터리 국내 생산을 추진하며 산업 생태계 구축을 주도해 왔다. 이번 협력으로 제조사가 보유한 실증 데이터가 안전 규정 개정에 반영된다면 국내 LFP 기반 ESS의 신뢰도는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불확실했던 규제가 해소되면서 시장 확산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자사 배터리를 사용한 ESS 사업장에 최고 수준의 안전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국내 ESS용 LFP 배터리 안전 체계와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기업 차원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남화영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역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꼽았다. 에너지 안보의 핵심인 ESS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안전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남 사장은 글로벌 기술력을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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