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귤, '전자레인지'에 돌려보세요…한 입 먹자 “아니 이 맛은?” 다들 놀라요
2026-01-0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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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 1분 30초, 겨울 귤의 반전 맛
따뜻한 귤 vs 냉동 귤, 조리법으로 완전히 다른 식감
겨울만 되면 집안 한편에 귤 상자가 자리 잡는다. 한국인에게 귤은 계절의 감각을 가장 직접적으로 불러오는 과일이다. 차갑게 보관해 하나씩 까먹는 풍경이 익숙하지만, 최근 온라인에서는 이 귤을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 이색적인 방법이 퍼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 차가운 과일이라는 고정관념과 달리, 따뜻하게 데운 귤이 전혀 다른 인상을 남긴다는 경험담이 잇따르고 있다.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소개된 방식에 따르면 귤껍질을 벗긴 뒤 전자레인지용 용기에 담아 약 1분 30초 정도 돌리면 된다. 복잡한 조리 과정도, 특별한 재료도 필요 없다. 전자레인지에서 막 꺼낸 귤은 손으로 집었을 때 말랑말랑한 감촉을 느낄 수 있고, 과즙도 따뜻해진다. 과일을 데웠다는 사실 자체가 낯설어 망설이게 되지만, 실제로 한입 베어 문 순간 반응은 의외로 단순하다. “이 맛은?”이라는 말이 먼저 나온다는 것이다.
이 방법을 따라 해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빠르게 확산됐다. “전자레인지에 한 번 돌려서 먹어봤는데 진짜 신기하다”, “찐으로 고구마 맛이 난다”, “와 맛있네, 레전드다” 같은 반응이 줄을 잇는다. 특히 뜨거운 귤을 씹었을 때 과즙이 터지는 식감이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뜨거운 귤이 되게 생소한데 씹자마자 뜨거운 과즙이 팍 튀어 중독성 있다”는 후기도 눈에 띈다. 일부는 1분 30초보다 짧게, 20초 정도만 데워도 충분히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며 자신만의 ‘적정 시간’을 공유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귤을 데워 먹는 방식과 동시에, 정반대의 활용법인 ‘냉동 귤’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귤을 얼려 먹으면 보관 기간을 늘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샤베트처럼 아삭하고 상큼한 식감을 즐길 수 있어 겨울 별미로 손꼽힌다. 통째로 냉동할 경우에는 먼저 귤을 가볍게 씻어 표면의 먼지나 얼룩을 제거하고, 물기를 꼼꼼히 닦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귤을 하나씩 랩으로 단단히 감싸 서리가 끼는 것을 막고, 지퍼백에 넣어 공기를 최대한 빼 냉동실에 보관한다. 이 과정만 지켜도 냉동 냄새 배임과 수분 증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먹는 방법은 해동 타이밍에 따라 갈린다. 냉동실에서 꺼낸 귤은 껍질이 딱딱해 바로 벗기기 어려워 실온에 40분가량 두었다가 반해동 상태로 먹는 경우가 많다. 살짝 녹은 과육을 베어 물면 얼음 알갱이가 씹히며 샤베트 같은 식감이 살아난다. 완전히 녹이면 다시 생귤과 비슷한 맛으로 돌아와, 해동 정도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상을 준다. 껍질을 벗겨 소분해 냉동하는 방법도 있는데, 바로 꺼내 먹거나 음료·디저트로 활용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껍질 없이 얼리면 수분이 빠져나가 건조해질 수 있어, 풍미를 중시한다면 통째 냉동이 더 추천되는 편이다.

이처럼 귤은 조리법 하나로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따뜻하게 데우면 말랑한 식감과 함께 의외의 풍미가 살아나고, 얼리면 상큼한 샤베트로 변신한다. 이러한 활용법이 화제가 되는 배경에는 귤이 한국인의 생활과 얼마나 밀접하게 닿아 있는지가 자리한다. 난방이 돌아가는 겨울 거실에서 손에 묻은 귤 향과 바닥에 쌓인 껍질 더미는 세대 공통의 기억으로 남아 있다. 값이 비교적 부담 없고,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 덕분에 귤은 오랫동안 ‘국민 과일’로 자리해 왔다.
재배와 유통의 계절성 역시 귤이 겨울 과일로 굳어진 이유다. 제주를 중심으로 한 주산지의 수확 시기가 늦가을부터 겨울에 집중되고, 저장과 운송 기술이 발달하며 겨우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졌다. 추운 날씨에 당도가 오르는 품종 특성도 겨울 소비를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여기에 겨울철 비타민 보충 수요까지 맞물리며 귤은 ‘겨울에 가장 손이 많이 가는 과일’이 됐다.
영양 면에서도 귤의 장점은 분명하다. 비타민 C가 풍부해 면역 기능 유지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고, 항산화 성분은 세포 손상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식이섬유 역시 적지 않아 포만감을 주고 장 건강에도 긍정적이다. 귤껍질 또한 버릴 것이 아니다. 잘 말린 껍질은 차로 우려 마실 수 있고, 청이나 분말로 만들어 요리와 음료에 활용할 수 있다. 천연 탈취나 생활 속 세정 보조로 쓰는 사례도 적지 않다.

차갑게만 먹던 귤을 전자레인지에 데워보는 작은 시도가 화제가 된 이유는 분명하다. 익숙한 과일을 가장 낯선 방식으로 즐겼을 때 생기는 반전 때문이다. 겨울 귤 한 알을 전자레인지에 넣는 순간, 평범한 간식은 새로운 경험으로 바뀐다. 한입 먹고 나서야 “이 맛은?”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