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 마지막에 '이것' 살짝만 뿌려보세요…맛보더니 가족들이 너무 놀래요
2026-01-0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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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첩이 김치찌개를 묵은지처럼 만드는 과학적 이유?!
김치찌개에 '케첩'을 넣는다는 말에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일부 조리 현장과 간단 요리 고수들 사이에서는 알려진 방식이다. 생김치나 덜 익은 김치로 찌개를 끓일 때 케첩을 한 스푼만 더하면 묵은지에 가까운 깊은 맛이 난다는 경험담이 반복해서 공유돼 왔다.

이 방법이 효과를 내는 이유는 성분 구조에 있다. 김치가 발효되며 생성되는 감칠맛의 핵심은 글루탐산이다. 케첩의 주원료인 토마토에도 글루탐산이 풍부하다. 두 재료에서 나온 감칠맛 성분이 국물 안에서 겹치면서, 발효가 충분히 진행된 묵은지에서 느껴지는 깊은 맛과 유사한 방향으로 맛이 형성된다. 다시다나 인공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국물이 묵직해졌다고 느끼는 이유다.
산미의 방향도 중요하다. 덜 익은 김치는 신맛이 얕고 직선적인 경우가 많다. 반면 케첩에는 토마토 유래의 유기산이 들어 있어 발효 산미와 비슷한 결을 만든다. 김치의 산미와 케첩의 산미가 겹치면 단순한 신맛이 아니라 여러 층으로 느껴지는 복합적인 신맛이 형성된다. 이 과정에서 생김치 특유의 날맛이 줄고, 묵은지처럼 숙성된 인상이 강화된다.
다음은 '김치찌개-케첩' 꿀팁을 담은 영상이다.

케첩에 포함된 당분도 역할을 한다. 김치찌개는 김치의 신맛과 고추장의 매운맛, 돼지고기의 기름기가 동시에 작용한다. 이때 소량의 단맛이 들어가면 맛의 모서리가 둥글어진다. 케첩의 단맛은 설탕처럼 튀지 않고 산미와 함께 작동해 국물의 균형을 잡는다. 결과적으로 국물이 더 부드럽고 구수하게 느껴진다는 반응이 많다.
고기 냄새 완화 효과도 언급된다. 토마토에 들어 있는 유기산은 돼지고기의 비린내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냉동 고기나 기름기가 많은 부위를 쓸 때 케첩을 아주 소량 넣으면 잡내가 덜 느껴진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그래서 돼지고기 김치찌개에서 이 방법을 썼을 때 국물이 한층 깔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용 시점은 반드시 조리 후반부다. 찌개를 끓이는 초반에 넣으면 산미가 과도하게 튀거나 토마토 맛이 전면에 드러날 수 있다. 불을 줄인 상태에서 한 스푼 정도 넣고 3~5분 정도만 더 끓이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양은 1~2스푼을 넘기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과하면 김치찌개가 아니라 토마토찌개에 가까운 맛으로 변한다.
이 방식은 김치찌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부대찌개나 햄찌개에서도 베이크드 빈 대신 케첩 1작은술을 넣어 산미와 단맛을 보완하는 사례가 있다. 김치볶음밥에서도 케첩을 극소량 넣어 감칠맛을 끌어올리는 방법이 소개돼 왔다. 다만 어디까지나 숨은 조미료로 쓰는 것이 전제다.
이 팁이 다시 주목받은 계기 중 하나는 JTBC 요리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였다. 요리 고수로 불리는 웹툰 작가 김풍이 김치찌개 조리 마지막에 케첩을 살짝 넣어보라고 유명 셰프에게 조언하며 화제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