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은 제발 '이 방향'으로 넣으세요…'돈' 아끼는 지름길인데 다들 몰라요
2026-01-0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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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한 쪽 아래로?…계란 신선도를 좌우하는 보관 방향의 '비밀'
계란을 보관할 때 방향 하나만 바꿔도 신선도 유지에 차이가 난다?! 실생활에서 조금이라도 더 돈을 아낄 수 있는 제대로 된 계란 보관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올바른 계란 보관법의 핵심은 '뾰족한 쪽'을 '아래'로 향하게 두는 것이다. 겉보기에는 사소한 차이지만, 계란 내부 구조와 미생물 노출 가능성을 고려하면 과학적 근거가 분명하다.
계란의 둥근 쪽에는 공기주머니인 기실이 있다. 계란의 둔탁한 끝부분에 생기는 알껍질과 난막과의 틈을 기실이라고 말한다. 기실은 산란 직후에는 작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부 수분과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가며 점점 커진다. 이 공간이 위로 향하면 노른자가 기실 쪽으로 이동하기 쉬워지고, 결과적으로 노른자막이 약해져 신선도가 더 빨리 떨어진다. 반대로 뾰족한 쪽을 아래로 두면 노른자가 중앙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 변질 속도가 늦춰진다.

세균 노출 가능성도 차이가 난다. 기실이 위치한 둥근 부분은 외부 공기와 접촉하는 구조라 상대적으로 오염 위험이 크다. 둥근 쪽을 위로 두면 기실이 위에 머물러 공기 교환이 늘어나고, 이는 세균 침투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식품 보관 지침에서는 계란을 뾰족한 쪽이 아래로 가게 두는 방식을 권장한다.
계란 껍데기에는 7000~1만7000개에 이르는 미세한 기공이 있다. 이 기공을 통해 계란은 미세하게 호흡한다. 이 때문에 냄새 흡수가 쉽다. 김치, 젓갈, 마늘처럼 향이 강한 식품과 함께 두면 계란에 냄새가 배는 이유다. 실제로 냉장고 문 쪽 계란칸에 보관했다가 비린내나 김치 냄새가 났다는 경험담이 적지 않다.

보관 위치도 중요하다. 냉장고 문 쪽은 개폐가 잦아 온도 변화가 크다. 온도가 자주 흔들리면 내부 결로가 생기고, 이는 세균 증식에 유리한 환경을 만든다. 계란은 냉장고 안쪽, 온도가 비교적 일정한 선반에 두는 편이 안정적이다. 흔들림이 적은 곳에 두는 것도 노른자 위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계란을 따로 밀폐 용기에 보관하는 방법도 실용적이다. 원래 포장 용기 그대로 두거나, 냄새 차단이 되는 전용 용기를 쓰면 외부 냄새 흡수를 줄일 수 있다. 다만 세척은 권장되지 않는다. 껍데기 표면의 보호막이 씻겨 나가 오히려 보존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