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를 소주병으로 살짝 눌러보세요…이 엄청난 걸 왜 이제 알았죠
2026-01-0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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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로 집에서 즉석 안주 '뚝딱' 완성하기
감자에 소주병 입구를 '스-윽' 갖다 대보자?!

감자를 으깨 소주병 입구로 살짝 눌러 모양을 내는 '비빔감자'는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안주 가운데 식감 만족도가 높은 메뉴로 꼽힌다. 특별한 도구 없이도 쫄깃하고 탱탱한 질감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입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감자와 전분의 조합, 그리고 소주병 하나가 이 요리의 핵심이다.
조리의 출발점은 감자를 완전히 익히는 것이다. 껍질을 벗긴 감자를 작게 썰어 전자레인지로 7~10분 돌리거나 끓는 물에 삶아 속까지 푹 익힌다. 덜 익으면 반죽이 매끄럽지 않고, 너무 식은 상태에서 으깨면 쫀득함이 떨어진다. 뜨거울 때 바로 포크나 숟가락으로 곱게 으깨는 것이 중요하다.

으깬 감자에 감자전분을 넣고 물을 조금씩 보태며 반죽한다. 전분은 150~200g 선에서 조절하고, 물은 100~150ml 범위에서 농도를 맞춘다. 손으로 치대듯 섞었을 때 말랑하면서도 손에 심하게 달라붙지 않는 상태가 적당하다. 반죽이 질면 데칠 때 퍼지고, 너무 뻑뻑하면 식감이 딱딱해진다.
반죽을 30g 정도씩 떼어 동그랗게 만든 뒤 소주병 입구로 중앙을 꾹 눌러 모양을 낸다. 이 과정에서 감자가 양송이버섯처럼 오목하게 찍히는데, 데친 뒤 모양이 더 또렷해진다. 소주병 대신 좁은 병뚜껑을 써도 되지만, 입구 지름이 일정한 소주병이 가장 안정적이다.

모양을 낸 반죽은 끓는 물에 넣어 2~3분 데친다.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감자가 위로 떠오르면 익은 상태다. 바로 건져 찬물이나 얼음물에 헹구면 표면이 탄탄해지면서 쫀득한 식감이 살아난다. 이 과정이 생략되면 양념에 버무릴 때 쉽게 부서진다.
양념은 고춧가루, 다진 마늘, 간장, 설탕이나 알룰로스, 참기름 또는 올리브유를 기본으로 한다. 대파나 쪽파를 더하면 향이 정리된다. 데친 감자를 넣고 가볍게 버무리면 완성이다. 뜨거운 기름을 소량 부어 양념을 한 번 눌러주면 풍미가 또렷해진다.

이 요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식감이다. 감자를 그냥 무쳐 먹을 때와 달리, 전분을 더해 반죽한 뒤 데치는 과정에서 떡과 비슷한 쫀득함이 형성된다. 겉은 매끈하고 속은 탱탱해 술안주로도, 반찬으로도 활용도가 높다.
변형도 어렵지 않다. 매콤한 맛을 원하면 청양고추나 고추장을 더하고, 덜 자극적으로 먹고 싶다면 마요네즈와 쌈장을 섞어 고소하게 버무릴 수 있다. 감자 자체의 담백함 덕분에 양념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메뉴로 변주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