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은 냄비 말고 '프라이팬'에 딱 놓으세요…이 엄청난 걸 왜 이제야 알았을까요
2026-01-1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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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거의 항상 준비돼 있는 라면과 계란 활용한 '특별식'
주말이면 집에 있는 라면 봉지가 유독 눈에 들어온다. 늘 끓여 먹는 방식이 식상해질 때,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라면 간식이 있다. 냄비와 프라이팬 하나면 완성되는 방법이다.
라면은 간편하지만 조리법이 반복되면 쉽게 질린다. 그래서 최근 집밥 고수들 사이에서는 라면을 ‘끓이지 않고’ 먹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면을 부숴 계란과 섞은 뒤 프라이팬에 부쳐내는 방식이다. 전처럼 국물이 생기지 않아 손에 들고 먹기 좋고, 치즈와 채소를 더하면 간식이자 한 끼로도 손색이 없다.

만드는 방법은 단순하다. 먼저 빈 냄비나 볼에 라면 면을 넣고 손이나 국자로 잘게 부순다. 너무 가루처럼 만들 필요는 없고, 1센티미터 정도 크기로 부서지면 충분하다. 여기에 계란을 깨 넣는다. 라면 한 봉지 기준으로 계란 한 개가 적당하다. 계란이 너무 많으면 식감이 퍽퍽해지고, 너무 적으면 면이 잘 뭉쳐지지 않는다.
계란을 넣은 뒤에는 젓가락으로 면과 계란을 고루 섞는다. 이때 라면 스프는 넣지 않는다. 스프는 나중에 간을 보며 소량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계란이 면 사이사이에 고루 묻어야 프라이팬에 부쳤을 때 하나로 잘 뭉친다.
프라이팬에는 식용유를 아주 얇게 두른다. 기름이 많으면 튀김처럼 느끼해지고, 적으면 눌어붙기 쉽다. 중불로 달군 팬에 계란과 섞은 면을 그대로 옮겨 넓게 펼친다. 이때 주걱으로 꾹꾹 누르듯 눌러주면 모양이 잡히고 골고루 익는다.

한 면이 노릇하게 익으면 뒤집는다. 이때 주의할 점이 있다. 라면 반죽이 부서지기 쉬우므로, 큰 접시나 그릇을 프라이팬 위에 덮은 뒤 한 번에 뒤집는 방식이 안전하다. 다시 프라이팬으로 밀어 넣어 반대쪽도 고르게 익힌다.
양면이 어느 정도 익었으면 토핑을 올릴 차례다. 슬라이스 치즈나 슈레드 치즈를 골고루 올리고, 송송 썬 파를 뿌린다. 여기에 사과를 가늘게 채 썰어 올리는 것이 포인트다. 사과는 열을 받으면 은은한 단맛과 수분을 더해 라면의 짠맛을 부드럽게 잡아준다. 아이들이 먹기에도 부담이 줄어든다.
토핑을 올린 뒤에는 불을 약불로 낮추고 뚜껑을 덮어 치즈가 녹을 때까지 기다린다. 너무 센 불에서 조리하면 바닥이 타고 치즈는 제대로 녹지 않는다. 치즈가 녹아 면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 완성이다.

주의할 점도 있다. 라면 스프를 처음부터 넣으면 짜기 쉬우므로, 완성 후 취향에 따라 소량만 뿌리는 것이 좋다. 또는 스프 대신 케첩이나 마요네즈를 곁들이면 아이들 입맛에 맞춘 간식이 된다. 매운 라면을 사용할 경우, 아이와 함께 먹는다면 매운맛이 강하지 않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팬의 크기다. 너무 작은 팬을 쓰면 두께가 두꺼워져 속이 덜 익을 수 있다. 가능하면 넓은 프라이팬을 사용해 얇게 펼쳐 굽는 것이 바삭한 식감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라면 간식의 장점은 함께 만들기 좋다는 점이다. 면을 부수고 계란을 섞는 과정부터 토핑을 올리는 단계까지 가족이 나눠서 참여할 수 있다.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도 부담 없이 도와줄 수 있어 주말 활동으로도 적당하다.
늘 끓여 먹던 라면이 색다른 간식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 완성되고, 설거지도 많지 않다. 주말 오후, 가족과 함께 간단하지만 특별한 라면 한 판을 만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라면은 끓이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