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다섯 번째 일본 방문
2026-01-0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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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일 나라현 방문해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3, 14일 일본 나라현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9일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초청에 따라 1박 2일 방일 일정을 소화한다"고 전했다.
나라현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이다. 이 대통령은 작년 10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진 한일 정상회담에서 셔틀외교 정신에 따라 다음에는 자신이 일본을 방문해야 하는데, 가능하면 나라현으로 가고 싶다는 뜻을 다카이치 총리에게 전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13일 오후 나라현에 도착해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 및 만찬을 한다. 이 대통령 취임 후 다섯 번째이자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가 사퇴하고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한 이후로는 두 번째 한일 정상회담이다.
약 두 달 반 만에 이뤄지는 다카이치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지역 및 국제 현안과, 경제·사회·문화 등 민생에 직결된 다양한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최근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두 사람이 이와 관련해 어떤 대화를 나눌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6일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에 반발해 모든 이중용도 물자의 대일 수출 금지 조치를 발표하고 즉각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조치에는 군사용으로도 쓰일 수 있는 희토류 및 전략 광물, 반도체, 배터리 원료 등이 포함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4∼7일 3박 4일간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중 정상이 새해 첫 정상외교 일정을 함께 시작한 것은 전례 없던 일이다. 중국 방문 직후 이뤄지는 이번 일본 방문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이혁 주일대사는 지난 7일 도쿄 대사관 기자 간담회에서 1월 새해 벽두에 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한일 관계의 미래를 향한 매우 강력한 상징적 메시지라고 밝혔다. 이 대사는 지난해가 국교 정상화 60주년이었다면 올해는 앞으로의 60년을 향한 출발점이라며 연초 정상회담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향후 셔틀외교를 지속하는 출발 신호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방일 이틀 차인 14일에는 다카이치 총리와의 친교 행사, 동포 간담회 등을 소화한 뒤 귀국한다.
청와대는 이번 일본 방문으로 상대국을 수시로 오가는 셔틀외교의 의의를 살리는 동시에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인 한일관계의 발전 기조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