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로는 부족하다'…한화, 미국 내 조선소 추가 인수 검토

2026-01-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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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필리조선소 확장·조선소 추가 인수 검토

한화가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의 시설 확장을 추진하며 미국 내 추가 조선소 인수 가능성을 열어뒀다.

AI를 활용해 제작한 단순 자료 이미지로, 실제 상황을 구현한 것이 아니며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AI를 활용해 제작한 단순 자료 이미지로, 실제 상황을 구현한 것이 아니며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현지 시각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한화의 미국 방위산업을 총괄하는 한화디펜스USA(HDUSA)의 마이클 쿨터 신임 대표이사는 "우리는 (조선을 위한)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하다"며 이 같은 전략적 구상을 구체화했다. 한화는 지난 2024년 12월 필리조선소를 인수했으나 현재 이곳은 과거 미 동부 최대 규모였던 명성에 비해 연간 상선 1척에서 1.5척 정도만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시설이 노후되고 기능이 위축된 상태다. 특히 건조 공간인 도크가 2개에 불과해 향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 해군 및 상선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에 따라 한화는 필리조선소의 생산 시설과 저장 부지를 넓히기 위해 미 연방 및 주, 지방정부와 긴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는 필라델피아 지역 내 유휴 도크나 활용도가 낮은 시설에 대한 사용권을 확보하는 방식이 포함됐다. 나아가 초과 주문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필리조선소 외 다른 조선소의 도크를 빌려 건조하거나 수년 내에 미국 내 또 다른 조선소를 직접 인수하는 방안도 진지하게 검토 중이다. 쿨터 대표는 현재를 역사적으로 매우 특별한 시기라고 정의하며 조선업 확장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인프라 확장뿐만 아니라 기술 협력을 통한 수주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화디펜스USA는 미국의 무인 함정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하보크AI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 해군이 추진하는 수백 척 규모의 무인 수상정 공급 계약 수주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함정들은 미사일 발사부터 화물 수송, 감시 임무까지 폭넓게 수행하게 된다. 양사는 약 60미터 길이인 200피트 규모의 무인 함정 개발에 협업할 예정이며 이는 중소형 무인 함정 분야에 30억 달러, 한화로 약 4조 4000억 원이 넘는 국방 예산을 배정한 미 행정부의 기조와 맞닿아 있다.

필리조선소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의 정책적 실효성을 증명할 핵심 교두보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미 해군 '황금 함대' 구상을 발표하며 신형 호위함 건조 파트너로 한화와의 협력을 언급함에 따라 전략적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home 양주영 기자 zoo123@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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