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갑질·투기 논란' 이혜훈에 "더는 버티지 말고 결자해지하라"
2026-01-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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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혜훈은 공직자로 최소한의 자격마저 상실한 '부적격 후보'
국민의힘은 10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향해 민심의 거부 의사가 확인되었다며 즉각적인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오늘 (10일) 논평을 통해 이 후보자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을 조목조목 짚으며, 공직자로서의 기본 자격을 상실한 부적격 인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현재 이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들이 단순한 수준을 넘어 사실상 '비리 종합선물세트'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민과 청년층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가장 먼저 지목된 결격 사유는 후보자의 인성 문제다. 과거 보좌진을 향해 “정말 죽였으면 좋겠다”, “IQ가 한 자리냐”, “똥오줌 못 가리냐” 등 수위 높은 폭언을 퍼부었다는 녹취록이 공개되자, 박 수석대변인은 이를 두고 후보자의 저급한 인격이 고스란히 드러난 사례라고 지적했다.
자녀와 관련된 특혜 의혹도 비판의 핵심이다. 자녀의 국회 인턴 채용 특혜 의혹은 물론, 장남이 이른바 ‘아빠 찬스’를 이용해 논문에 이름을 올리고 이를 바탕으로 연봉 8000만 원대의 국책연구기관에 채용되었다는 의심을 제기했다. 특히 당시 해당 기관장이 이 후보자의 학교 후배였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이는 공정하게 경쟁하는 청년들에게 깊은 좌절감을 안긴 행위라고 비난했다.
부동산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결혼한 장남을 미혼으로 위장해 청약 점수를 조작, ‘90억 로또 아파트’에 당첨되었다는 의혹과 영종도 땅 투기를 통해 31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점을 거론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100억 원대가 넘는 재산 증식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민의 혈세를 책임지는 기획예산처 수장으로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결함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의혹들이 실제 여론에도 반영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서 이 후보자가 ‘적합하지 않다’는 응답이 47%로 나타난 반면, ‘적합하다’는 응답은 16%에 그쳤다. 모든 연령대와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20%를 밑도는 점을 들어 민심이 이미 준엄한 심판을 내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명 철회는 없다는 식의 태도는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함이며, 검증 과정에서 잡히지 않은 내용이라는 해명은 결국 정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붕괴되었음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혜훈 후보자가 더 이상 버티지 말고 스스로 사퇴하는 결자해지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