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는 0-0인데…베트남 김상식호, '역대급 퍼포먼스' 보였다
2026-01-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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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U-23, 2연승으로 8강 진출 목전
김상식 감독의 동남아 3관왕 신화 계속된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2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8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베트남은 지난 9일(한국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2-1로 물리쳤다. 1차전 요르단전 2-0 완승에 이어 연속 승리한 베트남은 조 1위(승점 6)로 올라서며 8강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A조 2위는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3-2로 꺾은 요르단(승점 3)이 차지했다. 사우디는 상대 전적에서 밀려 3위, 키르기스스탄은 2연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베트남은 오는 13일 사우디와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조 1위로 8강행을 확정짓는다.
이번 대회는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두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오르는 방식이다.
베트남은 전반 1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키르기스스탄의 바키트베크 미르잘림 울루가 응우옌레팟을 거칠게 넘어뜨리며 페널티킥을 헌납했고, 쿠엇반캉이 침착하게 골망을 가르며 리드를 잡았다.
베트남은 전반 44분 마를렌 무르자흐마토프의 중거리 슛에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42분 결승골이 터졌다. 레반투언의 헤더 슈팅이 상대 수비수 크리스티안 브라우즈만을 맞고 굴절되며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키르기스스탄의 자책골이었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8강행에) 유리한 위치를 점한 것에 기쁘다. 끝까지 싸워준 선수들에게 축하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키르기스스탄이 강한 정신력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제 득점했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발전 의지를 보였다.
김상식 감독은 2024년 5월 베트남 성인대표팀과 U-23 대표팀 지휘봉을 동시에 잡았다. 작년 미쓰비시컵, AFF U-23 챔피언십, 동남아시안 게임까지 동남아 3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그는 '쌀딩크' 박항서 전 감독에 이은 제2의 신화를 써가고 있다.
한편 이민성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23 대표팀은 지난 7일 이란과의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전 슈팅이 단 1개만 기록할 정도로 경기력은 부진했다. 설상가상 에이스 강상윤(전북)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해 상황은 더욱 악화 됐다.
한국은 10일 오후 8시 30분 레바논을 상대로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치른다. 베트남의 8강 진출 청신호와 대조적으로 한국은 첫 승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