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 대신 마을회관으로"~동신대-나주 대실마을, '탄소중립 동맹' 맺었다

2026-01-1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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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E사업단-대실마을 영농조합 맞손… '에너지 자립' 리빙랩 구축
대학의 기술과 주민의 삶 결합… 지역 소멸·기후 위기 동시에 푼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대학의 연구력이 상아탑을 넘어 농촌 마을 깊숙이 파고든다. 학생들은 강의실 대신 마을 현장에서 에너지 문제를 고민하고, 주민들은 연구의 주체로 나선다. 동신대학교가 나주시 봉황면 대실마을과 손잡고 그리는 '탄소중립'의 미래다.

동신대학교 RISE사업단(단장 강대흥)은 최근 나주시 봉황면 대실마을 현장에서 대실마을복지영농조합법인(대표 홍길식)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에너지 자립 마을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실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리빙랩'으로 변신한 시골 마을

이번 협약의 핵심은 '리빙랩(Living Lab)'이다. 이는 마을 전체를 살아있는 실험실로 삼아, 대학과 주민이 머리를 맞대고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을 말한다.

단순한 봉사활동이나 일회성 지원이 아니다. 동신대는 지·산·학·연(지자체·산업·대학·연구소)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을 마을에 투입한다. 대실마을은 이를 받아들여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실증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학생은 '현장' 배우고, 주민은 '혁신' 입고

협약에 따라 양측은 교육과 연구, 실증이 하나로 이어지는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 학생들은 교과서 속 이론이 아닌, 실제 마을이 겪고 있는 에너지 효율 문제나 탄소 배출 이슈를 프로젝트 주제로 삼는다.

학생 참여형 교육 및 실습 프로젝트가 가동되면, 학생들은 현장에서 답을 찾고 주민들은 대학의 젊은 아이디어를 수용해 마을 운영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이론 넘어 정책으로… '실천형 RISE' 모델 제시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마을 하나를 바꾸는 데 그치지 않는다. 동신대 RISE사업단은 대실마을에서의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제안하고, 이를 제도화하는 데까지 나아갈 계획이다.

강대흥 RISE사업단장은 "이번 협약은 대학이 가진 연구 역량이 지역의 구체적인 삶의 현장과 만나는 접점"이라며 "단순한 실험을 넘어, 교육과 실증의 성과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실천형 RISE 사업'의 표준 모델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민이 주인 되는 마을 만든다"

마을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다. 홍길식 대실마을복지영농조합법인 대표는 "동신대와의 협력은 주민들이 수동적인 수혜자가 아닌, 마을 혁신의 주체로 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학과 함께 만들어갈 마을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주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동신대 RISE사업단은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과 현장 밀착형 프로젝트를 통해 전남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혁신을 이끄는 핵심 엔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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