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주의보' 의정부서 떨어진 건물 간판에 행인 숨져
2026-01-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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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강풍주의보, 노후 간판이나 건물 외벽 각별히 주의
경기 의정부시에서 강풍에 건물 간판과 외벽이 떨어져 지나가던 행인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후 2시 21분께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길거리에서 "행인이 간판에 깔렸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 당국은 간판과 건물 외벽 잔해에 깔려 숨져 있는 2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강풍에 간판과 건물 외벽이 벽돌 등과 함께 떨어지면서 A씨를 덮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직후 시민들이 A씨에 대한 구조 작업을 실시했으나 구조물이 무거워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목격자는 "바람이 강했다"며 "근처에 있던 버스 기사 분이 사고가 났다고 해 시민들과 도우러 갔지만 구조물이 무거워 구조가 쉽지 않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현재 의정부 지역은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구조물 등을 수습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강풍주의보는 육상에서 평균풍속 14m/s 이상 또는 순간풍속 20m/s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경기 북부 지역에는 평균풍속 30~50km/h, 순간풍속 70km/h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번 사고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풍 시 노후 간판이나 건물 외벽 등이 떨어질 위험이 크다고 경고한다. 특히 오래된 건물의 외벽 부착물이나 간판은 정기적인 점검과 보수가 필요하다.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을 때는 가급적 건물 외벽 근처를 지나가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