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창작은 안녕하십니까”… 크티 신효준 대표, 유튜브로 '지속가능성' 묻다

2026-01-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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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크리에이터 생태계' 제언 “반짝 뜨고 사라지는 소모품 아니다…'오래가는 크리에이터' 위한 화두 던져”
CEO가 직접 유튜브 채널 개설한 이유?… “건강한 창작 환경 만들기 위한 '공론장' 필요했다”

"수많은 재능 있는 창작자들이 알고리즘의 파도에 휩쓸려 소모품처럼 사라지고 있습니다. 제가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어떻게 돈을 벌까'도 매우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면 지치지 않고 평생 창작할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하기 위해서입니다."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 '크티(CTEE)'의 신효준 대표가 유튜브라는 광장(廣場)에 직접 등판했다. 보통의 기업 채널들이 자사의 서비스를 홍보하는 데 열을 올리는 것과 달리, 신 대표의 채널은 '크리에이터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신 대표가 채널을 개설한 배경에는 "지금의 구조로는 창작자들이 오래 버틸 수 없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오른쪽 크티 신효준 대표 / 현장음 프로덕션 제공
오른쪽 크티 신효준 대표 / 현장음 프로덕션 제공

◇ "단명하는 크리에이터… '지속 가능성'이 결여된 시장의 비극"

그동안 크리에이터 시장은 '성장'과 '확장'에만 매몰돼 있었다. '구독자 100만', '조회수 1,000만' 같은 지표가 성공의 유일한 척도였다. 하지만 신 대표는 이 화려한 숫자 뒤에 가려진 '번아웃'과 '생활고'에 주목했다. 그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외부 변수(광고, 알고리즘)에 의존하는 창작 환경은 사상누각과 같다"고 지적하며, "이제는 무조건적인 성장보다는 '외부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생태계'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를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즉, 그가 유튜브를 시작한 것은 단순한 수익화 노하우 전수를 넘어, 무너져가는 창작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기 위함이다.

◇ 사업가 마인드? 결국은 '오래 창작하기 위한' 생존 도구

신 대표가 영상에서 '비즈니스 마인드'나 '수익 다각화'를 언급하는 맥락 역시 철저히 '지속 가능성'에 닿아 있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돈 문제 때문에 창작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자는 취지다.

그는 "팬덤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은 창작자가 알고리즘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이 만들고 싶은 콘텐츠를 계속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체력'이자 '토양'이 된다"고 설파한다.

이 채널은 창작자들에게 '장사꾼이 되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당신의 소중한 창작 활동을 지키기 위해, 최소한의 경제적 자립 시스템을 갖추자"고 호소하는 '연대(Solidarity)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 수상한 팟캐스트, '건강한 생태계' 위한 담론의 시작

업계에서는 신 대표의 행보를 두고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성숙기를 여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한다. 플랫폼 운영자가 직접 나서서 시스템의 한계를 인정하고, 창작자들과 함께 '오래가는 길'을 모색하려는 시도 자체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신효준 대표는 "이 채널이 크리에이터들이 겪는 불안함과 고민을 나누고,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려나가는 커뮤니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리는 반짝스타가 아니라, 평생 창작자로 남고 싶다." 신 대표의 유튜브 채널은 이 당연한 소망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든 크리에이터들에게 보내는 가장 현실적이고도 따뜻한 응답이다.

신효준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수상한 팟캐스트'  / 현장음 프로덕션 제공
신효준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수상한 팟캐스트' / 현장음 프로덕션 제공
home 장우준 기자 junmusic@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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