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신화는 계속된다"~ 광주소마고, 삼성전자·공기업 휩쓴 '취업 명문'
2026-01-11 09:34
add remove print link
졸업과 동시에 대기업 '프리패스'… 올해만 3명 삼성전자 입성
5년간 12명 '삼성맨' 배출… 리옹 이어 상하이 기능올림픽 국대까지
입학부터 로드맵 설계… 실리콘밸리 탐방 등 '초격차 커리큘럼' 빛났다
경쟁률 1.65대 1… SW 인재들의 '꿈의 등용문' 입증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이하 광주소마고)가 극심한 취업 한파 속에서도 '취업 홈런'을 터뜨리며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의 요람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졸업장이 잉크도 마르기 전에 대기업 사원증을 목에 거는 졸업생들이 줄을 이으면서, 대학 간판보다 실력을 택한 이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일, 광주소마고 졸업식장은 기쁨과 환호로 가득 찼다. 김현(사이버보안), 백송주(IT네트워크시스템), 박유현(모바일앱개발) 등 7기 졸업생 3명이 삼성전자 글로벌기술센터 최종 합격이라는 영예를 안았기 때문이다.
#"될성부른 떡잎, 삼성이 알아봤다"
이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김현 졸업생은 고용노동부가 올해 야심 차게 도입한 ‘기특한 명장(기술인재 특별한 대한민국 명장)’에 선정된, 그야말로 준비된 인재다. 백송주 졸업생 역시 전국기능경기대회 IT네트워크시스템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실무 능력을 공인받았다.
이들의 활약은 지난해 9월 열린 '2025 제60회 광주광역시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학교가 동탑을 수상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소마고의 삼성전자 입사 행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명을 포함해 최근 5년 동안 무려 12명이 '삼성맨'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기능올림픽 금메달부터 실리콘밸리까지
소마고의 무대는 국내에 머물지 않는다. 3기 졸업생 김겸온·김용현 선수가 2024년 리옹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를 놀라게 한 데 이어, 5기 이주원, 6기 이현준 선수가 나란히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이들은 오는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48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기술의 매운맛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러한 눈부신 성과의 배경에는 소마고만의 독보적인 '맞춤형 진로 지도'가 있다. 입학하자마자 시작되는 '비전 캠프'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만의 로드맵을 그리고, 카카오뱅크, 마이다스아이티 등 IT 공룡 기업들을 수시로 탐방하며 현장 감각을 익힌다.
#"실력이 스펙이다"… 프로젝트로 증명하는 SW 전사들
학교는 학생들을 강의실에만 가둬두지 않는다. '토익사관학교'를 운영해 글로벌 소통 능력을 키우고, 미국 실리콘밸리,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 기술 탐방을 통해 시야를 넓혀준다.
특히, 학생들이 팀 프로젝트로 개발한 웹, 앱, IoT 기술을 선보이는 ‘GSM DevFest’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EXPO KOREA’ 부스 운영은 학생들의 실력을 시장에 직접 세일즈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이러한 명성 덕분에 소마고는 중학생들 사이에서 '가고 싶은 고등학교' 1순위로 꼽힌다. 올해 입학 경쟁률은 1.65대 1을 기록, 광주 지역 직업계고 평균(1.27대 1)을 훌쩍 뛰어넘었다.
최홍진 광주소마고 교장은 "졸업생들이 글로벌 기업 입사와 국가대표 선발이라는 성과를 내며 학교의 교육 시스템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며 "앞으로도 산업 현장이 원하는, 세계 무대에서 통하는 '진짜 기술 인재'를 길러내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