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끄던 손으로 희망 켰다"~ 수도씨앤지, 함평 사랑의 '재발견'
2026-01-11 10:21
add remove print link
상하수도 설비 전문 기업의 남다른 '지역 밀착' 행보 화제
2023년 대형 산불 땐 진화 요원 자처… 올해는 장학금 쾌척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함평의 한 향토 기업이 위기 때는 '소방관'으로, 평시에는 '키다리 아저씨'로 변신하며 지역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몸으로 뛰는 봉사를 실천해 온 ㈜수도씨앤지가 그 주인공이다.
함평군은 지난 9일, 관내 상하수도 설비 전문 업체인 ㈜수도씨앤지(대표 엄필성)가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인재양성기금 300만 원을 기탁했다고 12일 밝혔다.
#새해 밝히는 '300만 원'의 등불
이번 기탁은 병오년 새해를 맞아 지역 인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도씨앤지는 지난해에도 장학금을 기탁하며 지역 교육 발전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일회성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니라, 해를 거듭할수록 깊어지는 진정성 있는 나눔 행보에 지역민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성장은 함께할 때 빛난다"… 엄필성 대표의 철학
엄필성 대표의 경영 철학은 확고하다. '기업의 뿌리는 지역'이라는 것이다. 엄 대표는 이날 기탁식에서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지역 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성장하는 방법을 늘 고민해 왔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우리 아이들이 경제적 걱정 없이 학업에 매진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산불 현장의 그 영웅, 장학금으로 돌아오다
수도씨앤지의 함평 사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주민들은 지난 2023년 함평을 덮쳤던 대형 산불 당시를 기억한다. 당시 엄 대표와 임직원들은 화마가 덮친 현장으로 달려가 직접 진화 작업에 동참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또한, 안전 취약 계층을 위해 구명조끼를 기부하는 등 재난과 안전 문제에도 발 벗고 나서며 '행동하는 양심'을 보여줬다. 위기에는 안전을 지키고, 평시에는 인재를 키우는 전방위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함평군 "지역의 미래, 든든한 후원군 얻었다"
함평군은 지역 기업의 이 같은 따뜻한 관심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소중한 기금을 내어주신 수도씨앤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탁해 주신 성금은 함평의 유능한 인재들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투명하고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