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이 30대 여성 A씨와의 불륜 인정하며 한 말 (영상)
2026-01-1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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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부적절한 관계 인정하지만 위력 행사는 없었다"

'저속노화' 열풍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희원의 저속노화'에 올린 '정희원입니다, 죄송합니다'란 제목의 영상에서 불륜을 저질렀다고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정 대표는 영상에서 "저의 부적절한 처신과 판단 미숙으로 정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상을 찍기까지 정말 오래 고민했다"며 "무엇을 말하든 변명처럼 들릴 것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한동안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침묵이 책임을 대신할 수 없다는 점 역시 분명히 느꼈다"며 "이 영상을 통해 제가 잘못한 지점에 대해 분명히 인정하고 사과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무엇보다 저는 업무 관계에서 지켜야 할 경계를 지키지 못했다"며 "관계에서 선을 분명히 긋지 못했고 부적절하다는 것을 인식하고도 즉시 멈추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그 판단 미숙과 나약함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그로 인해 가족들이 감당해야 했던 고통을 생각하면 정말 지금도 고개를 들 수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위촉연구원으로 근무하던 30대 여성 A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저는 그동안 오랫동안 건강한 삶의 균형에 대해 이야기해 왔다"며 "그런 제가 정작 제 삶에서는 균형을 잃고 또 경계를 흐리면서 책임 있는 결정을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여러분들께 더 큰 실망을 드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제 말과 제 삶이 어긋났다는 비판 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정 대표는 "아무리 과로, 스트레스, 그리고 심리적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도 그것들이 제 선택을 설명해주지는 못한다"며 "저는 어른이었고 더 조심했어야 했다. 그 책임은 온전히 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A씨의 주장 중 일부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정 대표는 "이 과정에서 보도된 A씨의 주장들 가운데에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점만은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저는 A씨에게 위력을 이용해 성적 역할을 강요한 사실이 없다"며 "제가 A씨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주장도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제가 그동안 말씀드린 건강에 대한 모든 이야기 역시 잠깐 동안 함께 일했던 A씨가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 부분들은 이미 일부 언론에서 해명이 이뤄졌고 또 향후 수사 과정에서도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초의 언론보도가 나온 이후 제가 사실이 아닌 부분을 해명하더라도 그 말이 세상에 제대로 닿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시간들이 이어졌다"며 "그 과정에서 저는 약 일주일 만에 그동안 맡고 있었던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고 라디오나 강연을 포함한 모든 대외 활동과 업무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제가 이렇게 제 사생활을 드러내면서 해명하는 것 자체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업무 관계에서 확실한 경계를 지키지 못하는 것은 모두 제 잘못이고 또 제 책임"이라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제가 직접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고 그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제가 도덕적으로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비판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현재 수사와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서 모든 자료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관련된 객관적 자료들은 수사 기관에 모두 제출돼 있다"고 했다.
그는 "저는 누군가를 공격하거나 또는 비난할 의도가 전혀 없다"며 "그렇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 때문에 제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 그리고 함께 일했던 분들까지 더 이상은 상처받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정희원 개인의 과오가 정말 크다는 점 알고 있다"며 "그 책임을 피할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럼에도 연구자이자 또 의사로서의 양심, 그리고 제가 그동안 세상에 말씀드려온 건강에 대한 이야기의 진실만큼은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영상 말미에 그는 "두서 없는 말씀 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그리고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정 대표는 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출신으로, '저속노화' 개념을 대중화하며 건강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