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에 '이것' 한 번 깔아보세요…일주일이면 무르던 마늘이 한 달간 신선하네요
2026-01-11 16:27
add remove print link
마늘이 노래지고 무르는 이유, 수분과 온도 관리가 답
한국 요리에서 마늘은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식재료다. 하지만 마늘은 보관이 까다로운 식재료 중 하나다.

시장이나 마트에서 망에 든 통마늘을 사서 직접 까거나, 아예 편리하게 깐 마늘을 구입해 사용하지만 며칠만 지나면 마늘 표면에 진액이 나오고 곰팡이가 생기거나 노랗게 무르는 현상을 자주 겪게 된다.
결국 다 쓰지도 못한 채 버려지는 마늘이 적지 않다. 특히 습도가 높은 주방 환경에서 깐 마늘의 수명은 더욱 짧아질 수밖에 없다. 요리 고수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설탕 보관법'을 중심으로 깐 마늘을 마지막 한 알까지 싱싱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관리 노하우를 정리했다.
■ 마늘 수명 단축의 주범은 '수분'과 '온도'
깐 마늘이 금방 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분이다. 마늘 껍질을 벗기는 순간부터 마늘은 외부 공기와 접촉하며 호흡하고, 이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수분을 내뿜는다.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실에 넣어두면 용기 벽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수분이 마늘 표면에 머물면서 부패를 가속화한다.
또한 마늘은 온도 변화에도 민감하다.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으며 생기는 미세한 온도 차이는 마늘의 호흡을 촉진하고 갈변 현상을 일으킨다. 따라서 깐 마늘을 오래 보관하기 위한 핵심은 마늘 주위의 습기를 어떻게 제거하느냐와 최대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주는 것에 달려 있다.
■ 한 달도 거뜬한 '설탕' 활용 보관 기술

가장 확실하고 간편한 방법은 바로 설탕을 활용하는 것이다. 준비물은 밀폐용기와 키친타월, 그리고 백설탕이다.
우선 깨끗이 씻은 밀폐용기 바닥에 설탕을 1cm 정도 두께로 평평하게 깐다. 설탕은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매우 뛰어나 용기 내부의 습기를 빨아들이는 천연 제습기 역할을 한다. 설탕 위에 키친타월을 두세 겹 두툼하게 깐다. 이때 키친타월은 설탕과 마늘이 직접 닿지 않게 차단하면서, 마늘에서 나오는 수분이 설탕으로 잘 전달되게 돕는 완충 지대가 된다.
그 위에 물기를 완벽하게 제거한 마늘을 담는다. 마늘을 담을 때는 꽉 채우기보다 80% 정도만 채워 공기가 순환될 틈을 주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마늘 위에 다시 키친타월을 한 장 덮고 뚜껑을 닫아 보관한다. 이 상태로 냉장고 안쪽, 온도가 일정한 곳에 두면 마늘의 상태에 따라 한 달 이상도 거뜬히 버틴다.
■ 보관 전 반드시 거쳐야 할 '손질'의 정석
보관법만큼 중요한 것이 마늘의 초기 상태다. 물로 씻은 깐 마늘이라면 반드시 물기를 완전히 말려야 한다. 키친타월로 하나하나 닦거나 체에 받쳐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겉면이 뽀송뽀송해질 때까지 건조하는 과정이 필수다. 물기가 남은 상태로 밀폐용기에 들어가면 설탕 보관법을 써도 효과가 반감된다.

또한 마늘의 '꼭지' 부분은 보관 전에 미리 떼지 않는 것이 좋다. 마늘 꼭지를 칼로 도려내면 그 단면으로 진액이 나오고 균이 침투하기 쉬워진다. 꼭지는 요리하기 직전에 손질하는 것이 가장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는 비결이다. 만약 구입할 때부터 꼭지가 손질된 마늘이라면 단면의 물기를 더욱 철저히 제거해야 한다.
■ 사람들이 자주 묻는 깐 마늘 보관 궁금증
1. 보관에 썼던 설탕은 나중에 먹어도 되나요?
보관 과정에서 마늘의 수분을 머금은 설탕은 딱딱하게 굳거나 덩어리질 수 있다. 위생상의 문제보다는 마늘 향이 강하게 배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요리나 베이킹에 쓰기에는 부적절하다. 다만 고기 요리의 양념을 만들 때나 마늘 맛이 들어가도 상관없는 볶음 요리에 재활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2. 키친타월이 젖으면 갈아줘야 하나요?
시간이 지나 마늘 위에 덮어둔 키친타월이 눅눅해졌다면 새것으로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수분을 머금은 키친타월을 방치하면 다시 마늘로 습기가 스며들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상태를 확인하고 타월만 갈아줘도 보관 기간이 비약적으로 늘어난다.
3. 냉동 보관하는 것과는 무엇이 다른가요?
다진 마늘을 만들어 냉동하는 것은 장기 보관에 유리하지만, 마늘 고유의 아삭한 식감과 향은 현저히 떨어진다. 찌개나 국물 요리에는 냉동 마늘이 괜찮지만, 무침이나 볶음처럼 마늘의 풍미가 살아있어야 하는 요리에는 냉장 보관한 깐 마늘을 그때그때 바로 써야 맛의 깊이가 다르다.
4. 굵은 소금을 설탕 대신 써도 되나요?
소금 역시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지만, 마늘에 짠맛이 배거나 마늘의 수분을 과하게 빼앗아 마늘이 쭈글쭈글해질 위험이 있다. 설탕이 마늘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습기만 잡는 데 훨씬 효과적이다.
■ 갈변된 마늘, 먹어도 괜찮을까?
보관하다 보면 마늘 끝부분이 살짝 노랗게 변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마늘이 산소와 만나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썩거나 곰팡이가 핀 것이 아니라면 섭취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마늘 표면이 미끈거리고 코를 찌르는 시큼한 냄새가 난다면 부패가 시작된 것이므로 과감히 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