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늪 건너는 ‘캐스퍼 호’~연봉 5천만원 시대 열고 ‘지역 인재’ 태운다
2026-01-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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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M, 생산 라인 증설하며 새해 벽두 50명 긴급 수혈… 얼어붙은 취업 시장 ‘단비’
“단순 일자리 넘었다”… 성과급·직무급 도입으로 ‘질적 성장’ 가속화
전자·건설 침체 속 ‘나홀로 질주’… 5년 만에 고용 36% 껑충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며 광주·전남 지역 채용 시장에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역대 최대 실적을 무기로 대규모 채용에 나서며 지역 경제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지역 전자산업의 부진과 여수 산단의 불황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GGM은 생산 시설 확충과 처우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고 있다.
◇ 생산량 6만 대 돌파… “설비 늘리고 사람 더 뽑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GGM은 올해 생산 목표를 지난해보다 4.8% 상향된 6만 1,200대로 잡았다. ‘캐스퍼’의 꾸준한 인기와 전기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개관 이래 처음으로 연간 6만 대 생산 시대를 열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공장의 심장박동도 빨라진다. GGM은 약 72억 원을 투입해 설비를 증설하고, 시간당 생산 대수(UPH)를 기존 26.7대에서 29.5대로 끌어올리기로 결정했다. 빨라진 컨베이어 벨트 속도를 맞추기 위해 필요한 신규 인력은 약 50여 명. 회사는 오는 19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AI 역량 검사와 면접을 거쳐 3월 9일 최종 합격자를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 “열정페이는 옛말”… 실질 연봉 5천만 원 육박
이번 채용이 주목받는 진짜 이유는 달라진 ‘대우’에 있다. 출범 초기 ‘반값 연봉’이라는 꼬리표가 붙었지만, 5년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생산량 증가에 따른 특근과 광주시의 주거 지원비 등을 합산한 기술직 근로자의 올해 평균 연봉은 약 4,900만 원 선으로 추산된다. 2021년 3,100만 원 수준이던 것과 비교하면 5년 새 수직 상승한 수치다.
여기에 올해 1월부터는 업무 난이도와 성과를 반영한 ‘직무급제’가 신설되어 월 5~10만 원의 임금 인상 효과까지 더해졌다. 물가 상승분을 고려하면 사실상 기술직 평균 연봉 5천만 원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이는 지역 청년들이 타지로 떠나지 않고 고향에 정착할 수 있는 강력한 유인책이 되고 있다.
◇ 지역 청년의 ‘희망 사다리’ 자처
GGM의 고용 지표는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증명한다. 현재 재직 중인 직원 700여 명 중 광주·전남 출신 비율은 90%에 달하며, 2030 세대 비중은 85%를 차지한다. 올해 신규 채용이 마무리되면 전체 직원 수는 756명으로 늘어난다. 2021년 555명으로 시작해 불과 5년 만에 일자리 200여 개를 순증시킨 것이다.
회사 측은 현재 1교대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 향후 2교대 전환을 추진, 400여 명의 추가 고용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GGM 관계자는 “이번 공채는 단순한 인원 충원을 넘어, 취업난에 시달리는 지역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희망을 제공하는 과정”이라며 “투명한 채용을 통해 지역과 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성공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서 접수는 GGM 채용 사이트를 통해 진행된다. 지난 하반기 공채 당시 3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만큼, 이번에도 구직자들의 뜨거운 입사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