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이 종합병원 됐네”~ 함평군, 찾아가는 한방 진료에 어르신들 ‘활짝’

2026-01-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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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 의료 취약지 파고드는 ‘서부권역 한방통합 건강증진사업’ 시동
진료부터 미용·마사지까지 ‘원스톱 서비스’… 주민 40여 명 북적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아이고 시원하다. 병원 가려면 큰맘 먹고 나가야 하는데, 이렇게 직접 찾아와서 침도 놔주고 손 마사지까지 해주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

지난 9일, 전남 함평군의 한 마을 경로당이 모처럼 활기로 가득 찼다. 함평군이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을 위해 마련한 ‘서부권역 한방통합 건강증진사업’의 첫 현장이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40여 명의 어르신이 모여들어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이날 현장은 단순한 진료소를 넘어 작은 ‘건강 축제’를 방불케 했다. 한쪽에서는 한의사가 맥을 짚고 침을 놓는 한방 진료가 한창이었고, 다른 한쪽에서는 혈압과 혈당을 체크하는 기초 검진이 꼼꼼하게 이뤄졌다.

특히 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은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었다. 어르신들은 직접 한방 소화제인 ‘경옥환’을 만들며 신기해했고, 보건지소 직원들이 직접 배운 솜씨로 선보인 손발 마사지와 네일아트 서비스에 연신 웃음꽃을 피웠다. 웃음 치료와 건강 체조 시간은 경로당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번 사업은 병의원이 멀어 의료 혜택을 보기 힘든 서부권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현장을 직접 찾은 이상익 함평군수는 프로그램 진행 상황을 세심히 살피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직원들이 손 마사지 기술을 따로 교육받을 정도로 전문성과 정성을 담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권역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군민 누구나 소외됨 없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함평군은 이번 사업 외에도 ‘건강 100세 찾아가는 보건복지 서비스’, ‘마음 치유 in 함평’ 등을 연계해 촘촘한 의료 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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