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시선으로 기록한 우리 유산”… 후지필름, '한국유네스코유산' 전시 개최
2026-01-1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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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진가들이 포착한 영남권 문화유산의 재발견… 4개월간의 치열한 여정
-'반구대 암각화'부터 '가야고분군'까지… 2026 유네스코 세계유산 위원회 성공 기원
뷰파인더 너머로 비친 우리 유산의 가치는 어떤 모습일까.
후지필름이 주관하고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사진가 성남훈 작가가 협력한 사회공익 프로그램 '천 개의 카메라'가 그 세 번째 기록의 결실을 세상에 내놓는다.
이번 전시는 오는 2026년 1월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스페이스 이신'에서 펼쳐진다.

◇ "4개월의 치열한 기록"… 부산·울산·경남의 숨결을 담다
이번 '3기 후지필름 한국유네스코유산 기록프로젝트'는 지역 기반 사진 작업자들이 참여해 더욱 의미가 깊다. 이들은 지난 4개월간 경상남도 동부(9개 시군)와 부산, 울산광역시 곳곳에 살아 숨 쉬는 유네스코 유산들을 추적했다.
전시에서는 양산 통도사의 고즈넉한 풍경부터 한반도 선사 문화의 정수인 울주군 반구천의 암각화, 그리고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신비를 간직한 가야고분군(김해·함안·창녕)의 압도적인 위용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유형 유산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부산의 동래·수영야류, 경남의 오광대 등 '한국의 탈춤'과 진주삼천포 농악, 밀양 아리랑 등 인류무형문화유산의 역동적인 순간까지 프레임 안에 포착해냈다.








◇ 전문작가와 시민작가의 동행… "문화적 다양성 탐구의 장"
이번 전시에는 구의진, 성남훈, 정명식, 조신형 등 4명의 전문 작가와 더불어 강양미, 김숙이, 박인배 등 14명의 참여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전문적인 미학과 시민들의 애정 어린 시선이 결합되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더욱 입체적으로 재조명했다는 평가다.
또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인 '영화의 도시' 부산의 창의성을 탐구한 작업물들도 함께 공개되어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록하지 않는 역사는 사라진다"… 2026 부산을 향한 기록의 힘
이번 프로젝트의 종착역은 단순히 갤러리 벽면에 걸리는 전시에 머물지 않는다. 오는 2026년 부산에서 개최될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 위원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지역 사회의 뜨거운 응원이 이 기록물들에 응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헌장 전문은 "전쟁은 인간의 마음속에서 생기는 것이므로, 평화의 방벽을 세워야 할 곳도 인간의 마음속이다"라고 선언한다. 이번 <천 개의 카메라> 프로젝트 역시 이와 궤를 같이한다. 전 세계 3천여 명의 대표단이 부산에 모여 인류 공통의 유산을 논하기 전 , 우리 지역의 작가들이 먼저 렌즈를 통해 유산의 가치를 발견하고 평화의 기록을 남긴 것은 매우 상징적인 행보다.
기록은 단순히 과거를 머물게 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유산의 가치를 폭넓게 공유하는 소중한 자산이 된다. 구의진, 성남훈 등 전문 작가부터 지역의 참여 작가들까지 , 이들이 4개월간 쏟아낸 열정은 우리 유산을 지키려는 '문화의 방벽' 그 자체다.
전시 오프닝은 2026년 1월 10일 오후 4시에 진행된다. 부산과 울산, 경남 동부의 다채로운 문화유산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한 이들의 치열한 기록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해 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