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농장 내부 센서로 젖소 ‘체감 열 스트레스’ 규명

2026-01-1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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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래 대학원생, 기후 데이터와 현장·생체 데이터 간 괴리 과학적으로 입증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대학교 동물자원학부가 개발한 스마트 센서 시스템을 활용해, 농장 내부 실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젖소가 실제로 체감하는 열 스트레스를 직접 측정·비교한 연구가 공개되며, 기존 기후 데이터와 현장·생체 데이터 사이의 간극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13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전남대학교 동물자원학부 김미래 대학원생은 여름철 젖소의 열 스트레스를 지역별로 비교·분석한 연구로, 2025년 12월 18일(목)부터 19일(금)까지 열린 2025년 한국동물생명공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상(학술발표)을 수상했다.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 시대 국내 낙농 현장의 실질적 문제 해결에 기여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미래 대학원생은 「지역과 측정 지점에 따른 온도–습도지수(THI)의 차이」를 주제로, 전라남도(고흥·곡성·영암)와 경상북도(구미·영천) 지역 낙농장의 환경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농장 내부에 설치된 환경 센서를 통해 측정한 온도·습도 자료와 기상청(KMA)의 지역별 기상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실제 젖소가 받는 열 스트레스 수준을 정량적으로 평가했다.

분석 결과, 6월부터 7월 중순까지는 기상청 자료보다 농장 내부에서 측정된 온도가 더 높게 나타났으며, 이후에는 두 데이터가 유사한 변화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상북도가 전라남도에 비해 평균 온도는 높고 습도는 낮은 경향을 보여, 지역 및 농장 환경에 따라 젖소가 받는 열 스트레스가 달라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센서 데이터 기반으로 산출한 THI는 기상청 자료를 활용했을 때보다 항상 더 높은 수준의 열 스트레스 지수를 나타내, 공식 기상 데이터만으로는 실제 가축의 스트레스 상태를 정확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김미래 대학원생은 “같은 지역이라도 농장의 지형, 통풍 구조, 사양관리 조건에 따라 젖소가 체감하는 스트레스는 크게 달라진다”며 “이번 연구는 현장 중심의 기후 대응형 낙농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데이터로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를 지도한 김대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한 데이터 분석을 넘어, 농장 실무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지표를 제시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며 “젖소의 생산성 유지뿐 아니라 고온기 사양관리 측면에서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연구비를 지원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과 전남대 RISE 사업단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김 교수팀은 지난 3년간 ㈜다모아텍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농장 내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 센서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해당 시스템은 온도, 습도, CO₂ 농도, 광량 등을 측정해 스트레스 지수(THI)로 자동 변환하며, 농장주가 PC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일부 낙농가에 상용화돼 있으며, 농장 맞춤형 데이터 기반 관리로 고온기 젖소와 한우의 효율적인 사양관리에 기여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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